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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7] LA시 1지역구

오랜 역사와 어우러진 녹색단지 탈바꿈
LA강 인근 부지에 공원 조성안 진행
청계천 복원 관계자 초청해 '벤치 마킹'

LA한인타운과 이웃하고 있는 1지역구는 LA시 15개 지역구 중 세번 째로 작은 구역이다.

1지역구에는 라틴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사실 인종적으로 LA시 내에서 가장 다양한 구성 비율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1지역구 주민의 75%가 라틴계이지만 15.1%는 아시안이 차지하고 있다. 또 백인 인구도 2.6%, 흑인 1%, 혼혈 0.3%, 인도인을 비롯한 기타 인종이 0.1%가 거주하고 있다.

지역구는 글라셀 파크, 하이랜드 파크, 마운틴 워싱턴, 솔라노 캐니언, 엘리시안 파크, 에코 파크, 웨스트레이크, 안젤리노 하이츠, 템플 뷰드리, 라파예트 파크, 차이나타운, 포가튼 에지, 린컨 하이츠, 몬테시토 하이츠, 피코 유니온, 애담스-노르망디, 미드 시티, 맥아더 파크를 포함한다.

전체 인구수는 22만2165명이며 이중 30%가 18세 미만으로 성장하는 지역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해 한인타운 구역 설정 과정에서 한인타운 남쪽 경계에 피코 불러바드가 포함됐다는 것이 알려진 후 주민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며 한인 커뮤니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드 레예스 시의원은 “중요한 것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며 “서로 만나 정보를 공유하다 보면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 커뮤니티를 잇는 중간다리의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말했다.

레예스 시의원은 이어 “우리 지역구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정체되지 않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며 “앞으로도 각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프로젝트

링컨하이츠 커뮤니티내 다우니 파크의 바로 옆에 흐르는 LA강 인근 6에이커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장기적으로 진행중이다.

레예스 시의원은 이를 위해 지난 해 4월 한국 청계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관계자를 초청해 시청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레에스 시의원은 이에 대해 “성공적으로 복원된 청계천의 모습이 시 관계자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며 “최근 시의회가 다운타운 인근 6.3에이커 규모의 알비온 다이어리 부지를 1756만 달러를 들여 구매할 수 있던 것도 청계천처럼 LA강을 복원시키자는 결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부지는 2004년 통과된 주민발의안 O로 모아진 기금을 사용해 지난해 10월 구매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 부지는 지난 수 십년간 스위스 낙농업 회사의 창고로 이용돼 왔으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원을 건설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재 1지역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원 공청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공원 디자인과 역할에 대한 의견들을 듣고 있다.

그간 열린 공원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알비온 파크에 운동장과 테니스 코트, 커뮤니티센터, 커뮤니티 가든, 산책용 도로, 자연공간, 공연장, 피크닉 공간, 놀이터, 스케이트장 등의 조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거리 산책하며 예술작품 감상…LA강 복원 프로젝트 내용

강의 상류(River’s Headwaters)에는 캐노가 파크 고등학교(6850 Topanga Canyon Boulevard)가 위치해 있다. 그 뒤로 벨 크릭과 애로요 칼라바사스가 만난다. 역사적인 레드우드 그로브를 감상하면서 워너 센터(Warner Center) 샤핑거리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다. 32마일 푸르른 강가를 따라 새로운 자전거길과 주차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벤투라 불러바드에 대형 쇼핑몰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며, 터헝가 워시와 버뱅크 불러바드가를 만나는 지점에는 길게 늘어선 벽에 유명 화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이밖에 그리피스 공원에 LA강의 야생동물과 식물들을 공부할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에드 P. 레예스 시의원 "라티노-한인 서로 존중할때 함께 성장"

1지역구를 관할하고 있는 에드 P. 레예스 시의원은 2001년 4월부터 3연임으로 시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땐 75%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레예스 시의원은 그동안 1지역구에 4개의 공공도서관, 2개의 경찰서를 새로 짓고 80에이커가 넘는 공간을 공원으로 바꿨다. LA강 특별위원회 의장으로 있을 땐 ‘LA강 복원 마스터 플랜’을 지휘, 강의 수질을 개선시키고 홍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많은 공원은 물론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 도로도 새로 만들고 강을 따라 습지 조성도 했다.
지난 해 타운 구역설정 문제로 한인 커뮤니티와 갈등을 일으켰던 레예스 시의원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커뮤니티와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경제가 나쁘다 보니 사람들이 살 곳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살 곳이 없어지면 곧바로 가정교육문제가 발생하고 아이들은 갱단과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 주상복합 빌딩이 지어지고 이 빌딩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면 살 곳과 일할 곳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점은 자리잡은 이민자들이 기반을 닦은 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1지역구내 한인사회와 라티노 커뮤니티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사실 양 커뮤니티의 마찰에 대해서는 종종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양쪽이 충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사회에 전할 다른 말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라티노 커뮤니티와 한인사회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의 문화와 삶을 존중했으면 좋겠다. 성장을 촉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안이 ‘서로 존중할 때 함께 자라난다’는 점임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장연화·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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