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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은행장에 듣는 'OC 경제 전망'-상]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

"실물경제 더 나빠질 수도"
남가주 실업률 전국 평균보다 높은 13.5%
미경제 회복세 보여도 6달~1년 늦게 영향

가든그로브의 US메트로뱅크와 부에나파크의 유니티은행은 오렌지카운티에 본점을 둔 커뮤니티 은행이다.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타운 경제의 실상에 그 누구보다 가까운 두 은행의 수장들이 전하는 올해 경제 전망을 전한다.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더블 딥까지 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실물 경제는 작년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US메트로뱅크 김동일 행장은 올해 특히 남가주의 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 봤다. 남가주 실업률이 13.5%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도 6개월에서 1년 뒤에 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이다.

김 행장은 지난 해부터 불거진 상업용 부동산 문제와 비즈니스 업주들의 고전 역시 골칫거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요소가 특히 커뮤니티 은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인 아시아계 은행들이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많거든요. 매출이 감소해 업주들이 렌트비를 못 내면 건물주가 힘들어지고 건물에 문제가 생기면 결국 대출을 해 준 은행도 고스란히 임팩트를 받게 됩니다."

김 행장은 지난 해 까지 건설 카워시 개스 스테이션 식당 등이 불경기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최근 들어 리커 마켓 업주 등 전통적으로 경기를 덜 타온 이들이나 변호사 의사 CPA 등 '우량 고객'들도 고전하는 모습이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 상반기까지가 모두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든 다들 올해를 잘 넘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 규모 은행들에게 올 한 해가 어려운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을 다는 이는 드물다.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인은행간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김 행장은 "이론적으론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주도권 문제 가격 특히 자산가치에 대한 신뢰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론 어려울 것"이란 의견을 보였다.

US메트로뱅크는 지난 해 직원 수가 5명이 줄어 현재 김 행장을 포함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행장의 올해 목표는 대출의 부실화 방지 문제 대출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어카운트를 늘리고 SBA론을 활성화해 수익을 증대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이자율을 전국 평균보다 0.75%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어요. 전처럼 예대마진에 의존하기 힘든 데다 고객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단 뜻이죠. 수수료 수입을 올리기 위해 예전엔 취급하지 않던 자동차 주택 등 소비자금융을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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