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보장되는 것과 아닌 것 구별해야
알렉스 한/토마토 보험대표
많은 분들이 새해를 여는 시점이면 그동안 미뤄오던 생명보험 가입을 결심하게 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한해에 가족들을 위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뜻깊은 선물임이 분명하다.
얼마전 칼럼을 읽은 독자로부터 문의전화를 받았다. 내용인 즉 10여년 전에 먼 친척이 보험에이전트를 시작하면서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했는데 가입 당시에는 분명히 보험료를 10년만 내면 된다고 들었음에도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를 몇년 더 내야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당시 보험을 권했던 친척은 타주로 이사가고 연락조차 되지 않아 이 독자는 마치 사기를 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잘 알아두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보장(Guarantee)이 되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저축성 생명보험의 현금밸류인데 이는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보험가입 전 고객들은 보험이 지속되면 현금밸류가 어떻게 변동될 지를 예상한 예견서(illustration)를 놓고 에이전트의 설명을 듣게 된다. 이 예견서는 보험회사와 에이전트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예상해서 만든 것일 뿐 결코 그 정도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를들어 어떤 생명보험의 예견서에 10%의 수익률로 20년후의 현금밸류가 10만달러가 된다는 내용이 있다면 이는 10%의 수익률이 꾸준히 계속됐을때 10만달러가 된다는 예상치일 뿐 10만달러가 보장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수익률이 10%에 못미치면 현금밸류가 더 적을 것이고 수익률이 이를 웃돌게 되면 밸류도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에이전트가 무리한 수익률로 예견서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시하지 못하도록 보험회사들이 가이드 라인을 정해놓고 있고 보험예견서에도 고객의 서명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예를 든 고객의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이런 예상치를 바탕으로 보험료 납부기간을 잠정적으로 예상한 것일 뿐 수익률이 예상치에 못미쳐 현금밸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보험료를 몇년 더 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점에서 요즘 각광받는 유니버셜 인덱스 생명보험은 만일의 경우 주식시장이 나빠질 경우에도 원금보장이 가능하다는 성격 때문에 가입자가 늘고 있다. 비록 주식시장이 뜨거워질 경우에는 수익률이 배리어블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원금보장이라는 측면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생명보험에 가입하고서도 자신이 어떤 플랜을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한인들을 접하곤 하는데 보험가입시 중요한 내용에 대해 미리 숙지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문의: (714) 328-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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