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 6] 샌타클라리타, 교육·문화·경제 균형잡힌 성장 추진

주택·상가와 함께 박물관ㆍ도서관도 세워
올드타운 '뉴홀'을 문화·경제 중심지 개발
영화산업 파격 지원‘영화 메카’부활 야심

LA한인타운에서 북쪽방면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도착한 샌타클라리타 시는 깨끗하고 단정하다. 시청 주위에 몰려있는 각종 쇼핑몰은 주중에도 쇼핑객들로 북적거려 교외 도시라고 보이지 않는다.좋은 학군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인들에게도 주거 지역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샌타클라리타 시는 1987년 12월 15일 탄생했다.

올해로 22년을 맞은 젊은 이 도시는 발렌시아와 뉴홀 사거스가 포함된다. 현재 자연친화를 슬로건으로 캘리포니아주내 중소도시에서 가장 빠른 경제 및 인구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게다가 미국 내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 곳으로 뽑히고 2007년 가주 소매업 설문조사에서 상위 25개 도시에 들면서 '부촌'이라는 타이틀도 가졌다.

연방센서스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인구는 13만명 거주민 평균 소득 9만4300달러. 그러나 2012년에는 인구 3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활기차고 젊은 도시인 샌타클라리타 시는 현재 메트로링크 역을 비롯한 대중교통 시스템 확대 설치에 노력중이다.



샌타클라리타 시는 최근 각종 개발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경제 뿐만 아니라 문화개발과 오락지역 개발 프로젝트 등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시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개발 계획들을 소개한다.

◇올드타운 뉴홀을 영화문화의 메카로= 1930년대 무성영화 제작의 메카였던 올드타운 뉴홀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문화와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 지역은 뉴홀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메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271에이커에 걸쳐 주택 및 콘도 1092채를 건설하고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새 상가부지와 박물관ㆍ도서관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본지를 통해 이미 소개된〈본지 10월30일 A-6면> 월트 디즈니사와 ABC방송국의 대형 스튜디오 건립 계획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56에이커의 부지에 5억22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이 개발안이 완공되면 연 5억3300만달러의 경제효과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디즈니와 ABC의 진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샌타클라리타시는 '영화' 산업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화 '스타트랙'을 비롯해 '캐리비안의 해적 2 3편'과 '진주만' 드라마 '24' 'CSI' 'NCIS'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 도시가 영화ㆍ드라마 제작사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정부가 제공하는 '필름 인센티브 프로그램' 덕분이다. 시에서는 현재 경찰들과 소방대원 안전요원 등을 타 도시보다 무조건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촬영을 위한 허가비용도 할리우드 영화산업의 상징 '30마일존(미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베벌리와 라시에네가 불러바드 교차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30마일을 일컫는 단어)'에서 가장 저렴하다.

◇쇼핑몰 확장= 전국적인 쇼핑몰 체인 '웨스트필드 발렌시아 타운 센터(WVTC)'도 확장됐다. 62만 스퀘어피트에 90여 매장이 영업 중이던 WVTC는 지난 9월 1차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쇼핑몰 크기도 86만 스퀘어피트로 늘어났으며 매장 수도 130개로 증가했다. WVTC는 다양한 소매업종의 입점으로 인근 지역의 쇼핑객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샌타클라리타 시 옆의 샌타클라리타 밸리는 샌타클라라 강 인근 4만8612에이커 규모 지역을 지칭한다. 한인들이 많이 몰려사는 스티븐슨 랜치와 테소로, 캐스테익, 선센 포인테, 발버데, 웨스트릿지, 뉴홀 랜치가 속한다. 이곳은 자체 행정구역이 없어 LA카운티 행정구역에 속한다. 최근 이곳을 샌타클라리타 시에 포함할 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문진호.조정인 기자

"한인들 많이 이주해 주기를”
로레인 웨스트 시장

지난 달 12월 8일 취임한 로레인 웨스트(사진) 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중소 도시들이 빠지기 쉬운 문제가 바로 경제에만 치중해 문화나 가정, 교육 등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지 못해 도시의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라며 “도시의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역사상 최초로 공원·레크리에이션위원회 커미셔너를 맡아 곳곳에 녹지대 공원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던 웨스트 시장은 “공원은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도시의 건강과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문화를 가꾸고 녹지와 교육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샌타클라리타 시의원은 모두 5명. 이중 3명이 여성이다보니 가정 문제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웨스트 시장은 “여성 중심의 도시라기보다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는 도시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며 “자녀들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좋은 학군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시가 할 일이다. 자녀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많은 공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인들을 향해 “샌타클라리타시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도시를 소개한 그는 “자연과 문화, 교육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곳으로 더 많은 한인들이 이주해오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문진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