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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환전상 세밑 총격 피살…최준씨 30일 심야 사망한 채 발견돼

권총 강도 추정…지인들 “온화했던 분” 애도

새해를 앞두고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한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오후 11시 40분경 5100번지 노스 세인트루이스 길에 세워져 있던 2006년형 소나타 차량 안에서 이 차량의 소유주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신원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브라이언 최(55)라고 밝혔다. 최 씨는 차가 세워진 곳 바로 옆인 3443번지 웨스트 포스터 길에 위치한 포스터 환전상(Foster Currency Exchange) 주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 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됐으며 최소 한 발 이상의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윌멧에 거주하는 최 씨 가족은 자정이 가까워도 최 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최 씨의 차를 발견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 씨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경찰은 인근 지역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물증 확보에 나섰다.

최 씨가 소유한 포스터 환전상은 지난 여름에도 강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 27일 20대로 보이는 3명의 강도가 최 씨를 상대로 확인되지 않은 금액을 털어 달아났다. 당시 강도들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터 환전상을 자주 이용했다는 한인 김 모씨는 31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 씨와는 7~8년 이상을 알고 지냈는데 성품이 온화했던 주인이었다. 친척들이 차량 타이틀이나 스티커 등을 구입하러 갈 때면 항상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며 “좋으신 분이 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건 현장 스케치] “학교 앞 큰길에서 이런 일이…”

31일, 한인 피살 사건이 발생한 포스터 환전상이 위치한 노스이스턴대학 입구 주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인근 지역 주민만이 환전상에 처진 경찰 라인을 서성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증을 표했다.

인근 한인 식당에서는 한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한인이 숨진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식당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또 살인 사건이 발생해 놀라울 따름”이라며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강력사건이 일어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모하메드씨는 “평소 그리 위험한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랍다. 아마도 환전상에 많은 현금이 있을 것을 노린 범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환전상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성국장로교회에는 사복 경찰이 찾아와 교회 외부에 설치된 CCTV 자료화면을 입수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0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의 화면을 찾았으며 이를 통해 업소 밖에 세워진 차량의 차적 조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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