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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백야행] 14년 세월, 살인으로 맺어진 인연

딱 떨어지는 배역·음악 등 완성도 높여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백야행' 은 많은 영화관계자 사이에 영화로 만들고 싶지만 영화화할 엄두를 내기엔 쉽지 않은 소설로 꼽혀왔다. 760여 쪽이나 되는 녹록하지 않은 분량 14년의 세월을 왔다 갔다 하는 복잡한 구조 살인으로 맺어진 남녀 주인공의 충격적인 인연과 결말 때문이다. 드라마로 이미 히트한 것도 부담스런 요인이었다.



감독: 박신우
주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장르: 스릴러, 범죄, 드라마
등급: R


박신우 감독의 데뷔작 '백야행'은 이 모든 압박에도 자신만의 색채를 뚜렷이 갖고 있는 영화다. 재벌총수의 여비서 시영(이민정)처럼 중간에 길을 잃은 듯한 캐릭터도 있긴 하지만 간단치 않은 내용을 135분에 압축해 넣은 야무진 매무새는 박수받을 만하다. 한없이 어둡고 가라앉은 그러나 휘몰아치는 격렬한 감정선을 후반부까지 최대한 몰고 가는 것도 강점이다.



이를 놓고 단지 '원작의 힘'이라고 얘기해버린다면 미안한 일이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정경'을 매개로 한 강렬한 교차편집 흑백의 대조를 내세운 섬세한 비주얼과 음악도 완성도를 높였다.

한동수 형사 역의 한석규 미호 역의 손예진 요한 역의 고수가 각자 '생애 최고 연기'를 보여줬느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누구 하나 다른 배우였다면 하는 상상이 힘들 정도로 딱 떨어지는 캐스팅인 점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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