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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시크릿] '한국식 스릴러' 새로운 장 열린다

막판 숨가쁜 반전에 반전…긴장감 고조

감독: 윤재구
주연: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장르: 스릴러
등급: R


강력계 형사 성열(차승원)은 아내의 친구와 잠자리를 갖고 딸을 태워 돌아오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픈 비밀을 갖고 있다.

사고 이후 냉랭해진 아내 지연(송윤아)은 어느 날 말쑥히 차려입은 채로 외출했다 피 범벅이 돼 돌아온다. 때 마침 조직폭력배들의 우두머리 자칼(류승룡)의 동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을 찾은 성열은 그 곳에서 아내 지연의 귀걸이와 단추 그리고 그녀의 립스틱이 묻은 유리잔 등을 발견하며 충격에 빠진다.

성열은 아내를 다그치지만 지연은 뭔가 숨기기만 한 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아내를 사건에 연루시키지 않기 위해 목격자를 빼돌리고 증거를 인멸시키려는 성열. 하지만 그럴수록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두 사람은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전작 '세븐 데이즈'를 통해 유독 성장이 더뎠던 한국식 스릴러 영화 장르에 새 힘을 불어넣었던 윤재구 감독은 '시크릿'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솜씨를 발휘했다. 쓸데없이 긴 발단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채 영화 초반부터 갈등을 던지고 시작 2시간 내내 극을 긴장과 서스펜스로 힘 있게 몰고 간다. 중간 중간 툭툭 던져 놓은 단서와 복선들을 후반부에 빠르게 주워 담아 처리하는 리듬감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연출력의 힘이다.

막판 반전에 반전을 순식간에 거듭하는 방식도 세련됐다.

진지하면서도 혼란에 빠져 허덕이는 엘리트 강력계 형사 성열의 캐릭터는 차승원의 빼어난 연기와 함께 더욱 빛을 발한다. 그에 비해 송윤아의 밋밋한 연기는 영화의 모든 비밀과 키를 쥐고 있는 지연에게 리얼리티를 부여하기엔 역부족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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