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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희망을 쏜다-LA] "연아야, 올해에도 황홀경에 빠지게 해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금메달 향한 '화이팅' 다짐

'피겨 요정' 김연아(19).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가장 주목받을 꽃망울이다.

피겨 관계자들은 이변이 없는 한 밴쿠버에서 그녀가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인 210.03점을 올린 이후 여자 피겨 싱글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007' 시리즈의 테마곡에 맞춘 에너지 넘치는 연기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선율에 몸을 맡긴 우아한 안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한 탄성을 자아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독보적 테크닉에 힘입어 ISU 여자 싱글 세계 랭킹에서도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를 밀어내고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만방의 스타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자신만만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떠오른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내 스케이트를 완벽하게 타려는 생각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인지 별로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내 성격이 그런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 금메달을 꿈꿀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올림픽을 자주 봐왔고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금메달 획득 기대에 대한 부담을 숨기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김연아가 이제는 '즐기는' 스케이터로 거듭났다는 점이 밴쿠버의 '별'로 떠오를 수 있는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데이비드 윌슨 안무코치는 김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그리 행복한 스케이터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부상에 시달리고 아주 수줍은 소녀였다. 그래서 처음 두 주 동안은 그녀를 웃게 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붙자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는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007' 주제곡을 통한 연기는 윌슨 코치의 적극적인 권유에서였다. 007 주제음악은 다이내믹하고 극적인 요소가 있어 '빅 점프'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올림픽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김연아가 "아무도 내가 이런 음악에 맞춰 연기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 바로 그거다"라고 의외성을 설득했다고 아이스링크에 '본드걸'이 등장한 배경을 전해줬다.

밴쿠버에서 세계를 황홀경에 빠뜨릴 김연아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갈라쇼 배경음악 '타이스의 명상곡'…잔잔하고 서정적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맞춰 갈라 프로그램도 새롭게 바꿨다.
김연아가 새로 정한 갈라 프로그램 배경음악은 프랑스의 작곡가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is)'이다. 팬들은 벌써부터 이 음악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느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마스네의 작품 세계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여러 연주자들에게 재해석된 바 있고 안무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에 저마다 어울리는 연주자와 안무를 추천하는 등 분주하다.
'타이스의 명상곡'은 마스네가 오페라 '타이스'의 2막 중간에 간주곡으로 쓰기 위해 만든 작품으로 느리고 경건한 선율로 시작해 강한 변주를 거쳐 다시 도입부의 주제로 돌아가며 끝을 맺는다.
올 시즌 김연아는 갈라 무대에서 팝스타 리하나의 '돈 스탑 더 뮤직'에 맞춰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우아한 선율에 맞춰 '여왕'의 품위를 뽐낼 참이다.
김연아는 "현재는 곡만 결정한 상태"라며 "올림픽에서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곡이 어울릴 것 같아 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에도 "올림픽을 위해 새로운 갈라쇼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갈라 프로그램을 수정할 계획을 귀띔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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