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정순임 할머니' 기사에 잇따른 온정···"부모님 생각하며 안타까움으로 성금 모았죠"
아버지마음교회 교인, 특별헌금 도움 손길
노인대학 장학금 지원 "말벗 돼주겠다" 독자도
아버지마음교회(담임 한상민 목사)의 교인들의 모은 성금이다.
교회를 대표해 성금을 전해온 이종필 집사는 "교인들이 야채 뿐인 독거노인 할머니의 장 꾸러미에 대한 기사를 읽고 많이 안타까워했다"며 "교인들 모두가 자신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성금을 모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정 할머니는 2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LA한인타운 인근 시민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있는 독거노인〈본지 16일 요일섹션 3면〉. 한 달 생활비 200달러로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마음 교회는 지난 20일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특별헌금을 모았다. 모아진 금액은 3000달러. 정순임 할머니과 푸른초장의 집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교인들의 마음이 모아진 결과다.
아버지마음교회는 2008년 개척된 아직 규모가 작은 교회다. 어린이를 포함해 출석교인수는 100여 명이 전부다. 그래서 아직 교회 건물도 없어 학교 건물에서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교회는 아직 교회 건축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교회가 해야 할 뚜렷한 다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바로 구제선교.
아버지 마음교회는 올 한해 어려운 학생 7명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하고 꾸준히 구제선교를 위해 힘 닫는 데까지 노력하고 있다.
또 내년 구제선교 예산을 8만달러를 잡았다. 분기별로 나누어 어려운 이웃들을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작은 교회가 품은 커다란 마음이다.
이 집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역은 계속될 것"이라며 "언제든지 정 할머니 같은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찾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할머니에 대한 사랑의 손길은 아버지 마음교회 외에도 노인대학 측에서 장학금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며 한 독자는 자신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며 정 할머니와 연락을 통해 함께 말벗이 되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왔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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