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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셸터 전전하던 여성 새삶의 꿈 접고 저 세상으로

일자리 찾으려 애쓰다 지하실서 외로운 죽음

28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한인 여성 김모(42)씨는 숨지기 전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김씨는 한인 여성을 전문적으로 돕는 재활기관과 또 다른 상담기관이 제공하는 셸터를 전전하다가 재활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대신 김씨의 방에서는 빼곡히 적힌 일기장이 발견됐다.

김씨에게 방을 제공해 왔던 상담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20일 뉴욕에 큰 눈이 내린 후 교회를 다녀오던 길에 같은 건물 2층에 사는 세입자가 눈을 치우는 것을 보고 이를 도왔다.



주변사람들이 김씨를 본 것은 이 때가 마지막. 김씨의 전화는 약 2주전부터 끊겼다고 상담기관 관계자는 전했다.

상담기관 관계자 K씨는 “김씨는 플러싱 유니온스트릿의 한 식당에서 일하다가 마지막으로 웨스트체스터의 한식당에서 근무했고, 한달전쯤 그만 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씨의 방에서는 ‘캐셔’ 등의 메모와 함께 전화번호들이 적힌 종이가 놓여 있어서 마지막까지 일자리를 구하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 했다.

K씨는 또 “정확한 날짜를 알수 없지만 정황상으로 목숨을 끊은 게 크리스마스 무렵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씨는 90년대 초반 미국 입국 당시 이미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의 방에서 김씨 것으로 보이는 시민권 증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김씨의 미국내 가족을 찾고 있으며, 영사관측은 김씨의 한국내 가족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수소문중이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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