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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안쓴 스키어, 위험한 질주…스키장 안전불감증

헬멧착용 37%뿐…사망자 88% 뇌손상
젊은층 즐기는 스노우보드는 더위험

연말 스키시즌을 맞아 김광성(23)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키장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김씨가 숨진 1차적인 원인은 안전장비 미착용이다. 사고 당시 김씨는 헬멧을 쓰지 않고 있었다.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 빅베어 지서의 매리어드 요원은 "사고 당시 김 씨가 헬멧만 착용했어도 사망에 이르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스노 서밋 스키장에서는 스키시즌이면 부상사고가 하루평균 20여건에 이를 정도로 잦다.

하지만 스키장내 헬멧 착용은 권장 사안일 뿐 의무는 아니다. 결국 안전 사고에 대한 대비는 전적으로 스키어 본인의 몫인 셈이다.



스키어들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0월 브라운의대 응급의학과팀이 스키장 부상자 1013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김씨 처럼 슬로프에 머리를 부딪힌 부상자가 7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 벽과의 충돌(13.1%)과 타인과의 충돌(10%)이 흔한 사고였다.

이들 중 헬멧을 착용한 스키어는 37.1%에 불과했다.연구팀은 "스키어나 스노보더 사망자의 88%는 뇌의 직접적 손상 탓"이라고 밝혔다.

헬멧 착용과 함께 전문가들은 스노보드의 위험성도 지적하고 있다. 스키어에 비해 젊은 층인 스노보더들은 점프나 묘기 등 스릴을 즐기는 데다 슬로프를 고속으로 활강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이 잦다는 것이다.

KLG 스포츠센터의 김장호 스키투어담당자는 "앞을 바라보는 스키와 달리 옆으로 타는 스노보드는 몸이 향한 반대쪽의 시야가 방해받기 쉽다"며 "스키어보다 스노보더들이 부상에 조심해야 하지만 오히려 더 부주의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키장비 점검 및 보호장비 착용 ▷음주 스키 절대 금지 ▷넘어지는 요령을 먼저 익힐 것 ▷머리를 다쳤거나 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 움직이지 말고 안전요원을 부를 것 ▷스노보더들은 점프대에서 무리한 점프를 하지 말 것 등을 권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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