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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이의 주식 투자] 금융 관련주

러셀 이/웰스파고증권 투자관리 수석부사장

정부의 경영 간섭 문제로 최고 경영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무려 188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추가로 발행하면서 총 450억 달러의 정부 구제 금융 자금(TARP)을 상환하자 곧바로 시티그룹과 웰스파고가 마찬가지로 보통주 추가 발행을 통한 정부 구제 금융 자금 상환 계획을 발표하였다.

정부 구제 금융 자금의 상환은 단순히 정부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넘어 금융 기관들의 자금 조달 능력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가늠케 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보통주 추가 발행 이후 전반적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 관련주들은 하락 압력을 받아 왔다.

첫째 가장 분명한 이유는 추가 주식 발행으로 인해 기존에 발행된 보통주들의 상대적 가치 하락이다. 회사의 전체 가치에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분의 수가 많아지면 지분당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따라서 지분당 가치를 나타내는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둘째 금융 기관마다 구제 금융을 받은 방법의 차이로 정부의 지분 참여 방법에 차이가 크지만 정부가 발을 뺀다는 것은 다시 자본주의 원칙인 "적자 생존" 으로 돌아가 정부의 도움 없이 살아 나가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정부로부터 금융 기관들의 문제 많은 부채들을 보장받으며 받은 구제 금융 자금의 상환은 부채에 대한 정부의 보장이 끝났음을 시사하며 이는 주가에 하락 압력을 주게 된다.

구제 금융 자금 상환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월가에 대한 행정부의 최근 태도 또한 금융주들에 크게 도움은 안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월가 은행장들에 대한 탐욕스러운 "살찐 고양이" 비유나 100% 능력 및 성과 위주의 급여 체제를 100여년 넘게 지켜온 월가 금융 기관들에 대한 급여 수준의 지속적인 논란 등이 동분야 투자 분위기에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보통주 추가 발행에서 보았듯이 전반적인 시장의 동분야 관심은 상당히 높았다. 대체적으로 예상보다 높은 보통주 추가 발행 구매 수요를 보였으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또 다른 엄청난 사건이 있지 않는 한 최소한 생존 가능성의 질문을 끝난 듯 하다. 이제는 살아 남느냐의 질문보다는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질문의 대상이다.

문제는 위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 분야 투자는 당분간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의 투자 공식을 보일 것이다.

"투기" 가 아닌 "투자" 를 목적으로 증시 평균 대비 적절한 상대적 고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금융 소분야별 가장 건실한 기업을 선정하여 시장대비 다소 높은 비중을 유지한다면 장기적으로 위험도를 조정하면서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문의: 310-265-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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