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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살이 빠지는 이유…비위 허약하거나 음 부족해 발생

김재훈 / 연세한의원 원장

요즘 많은 이가 살을 빼려고 하는데 살이 빠져 고민한다고 하면 '복에 겨운 소리'는 하지도 말라고 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살이 빠지는데도 환자에 따라 이유가 같지 않으니 잘 진단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살이 빠지는 경우는 (1)비위가 허약한 것 (2)음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60대 중반의 남성인데 2006년 3월 중순부터 왼쪽 귀 밑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식사할 때 첫 숟가락을 목으로 넘길 때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침이 나오면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침샘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 양방에서 검사받아보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그 후 양방병원에서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편도선과 연관이 있다는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07년 1월 중순에 환자는 저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편도선 때문에 아프다고 해서 떼어냈는데 아픈 것이 낫지도 않았고 이후 밥맛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해 살이 자꾸 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어 다리에 붓기도 심했습니다. 양약을 들어도 혈당치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 분은 제발 밥 좀 먹게 밥맛이 나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이 경우는 비장의 기가 약해져서 그런 것이라 비장의 기를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몇 달 후에 환자 부인께 확인해보니 환자는 밥이 없어 밥을 못 먹는다고 하더군요.

두번째 경우는 밥맛은 무지 좋아 밥을 잘 먹는데 살이 빠지는 경우입니다. 살 때문에 고민하는 분이 보면 부럽겠지만 당사자는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3월초에 50대 초반의 여성이 밥을 먹어도 살이 빠진다고 호소하였습니다.

이 분은 당시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양방에서 치료받고 있었고 작년에는 갱년기 장애로 얼굴이 화끈거려 한약을 복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밥맛이 좋아 밥을 잘 먹는데 살이 빠져 고민하는 이 분은 눈이 따갑고 피로하며 뿌연 증상도 같이 호소하였고 밤12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피부도 아주 거칠다고 하였습니다.

이 분이 호소하는 모든 증상이 음이 부족하여 생긴 것입니다. 따라서 음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20일 동안 약을 들고 나니 확연하게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눈도 편하고 기운도 나고 살도 차츰 찌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리고 피부도 윤택해졌답니다. 물론 잠도 아주 잘 잔답니다. 모두 음이 채워진 현상입니다. 다시 통화해보니 원래 건강을 다시 찾았다고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이 다르면 반드시 다르게 치료해야 합니다.

끝으로 살이 갑자기 빠진다면 몸 안에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살이 빠지는 것을 그냥 흘리지 말고 전문가와 한번 상담해보기 권합니다.

한편 살이 찌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이는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문의 (714) 360-5900 (714) 63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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