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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웬수같은 남편과 24시간 함께 해야한다

살인 목격자 된 이혼 위기 별거 부부
시골서 숨어 살며 다시 사랑 찾아 가기

뉴욕의 잘나가는 부동산 중개인 메릴 모건(새라 제시카 파커)과 변호사 폴 모건(휴 그랜트)은 별거 중이다.

감독: 마크 로렌스
주연: 새라 제시카 파커, 휴 그랜트
장르: 로맨틱 코미디
등급: PG-13


폴이 혼외정사를 가졌기 때문. 폴은 어떻게든 부부 사이를 회복해 보고자 하지만 메릴의 마음은 아직 차갑기만 하다.

오랜만에 함께 한 저녁식사가 다시 거리 위의 다툼으로 번지는 순간 두 사람은 불행하게도 무시무시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하필이면 사건의 범인인 청부살인업자와도 눈을 마주치게 된 두 사람.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범인은 모건 부부마저 살해하려 뒤를 쫓게 되고 경찰은 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 모건부부를 외부와의 모든 연락이 단절된 '안전한 지역'으로 보낸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와이오밍주의 작은 마을. 화려한 뉴욕 생활에 익숙한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사냥을 하며 장작을 패야 하는 생활 그것도 별거 중인 상대방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만다.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는 초반 스토리만 대충 들어도 이야기의 전개가 불 보듯 뻔한 영화다.

갈등을 겪고 있던 부부는 색다른 환경에서 예기치 않은 시련을 겪 으며 화해하고 돈독해지고 그래서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게 된다는 전형적인 연말형 크리스마스 시즌 로맨틱 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것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별 고민이나 감정의 동요 없이 예쁜 남녀 둘이 칼로 물 베기 사랑 싸움하는 것을 엿보며 피식피식 웃다 보면 1시간 40분이 훌쩍 지나 있다. 그것도 파커와 그랜트라면 그 행복감은 더 하다. 얼굴엔 주름이 깊이 패이고 자글자글한 손에서 묻어나는 세월의 흔적을 감출 순 없지만 두 사람의 코믹하고도 사랑스러운 연기는 언제 봐도 흐뭇하다.

"나는 뉴요커야"를 부르짖는 파커는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캐리와 끊임없이 오버랩되지만 그러면 어떠랴. 움직이는 것만 봐도 흐뭇한 것을. 그게 이 영화의 목적이자 전부인 것을.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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