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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아바타] '타이타닉'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역작

카메라 250대…얼굴 미세한 표정까지 캡처

가까운 미래 지구에는 에너지원이 고갈되고 인간은 지구에서 4.4 광년 떨어진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한다.

독성을 가진 판도라의 대기 때문에 인간은 판도라의 토착민인 나비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해 원격 조종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낸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비 족에 침투하는 임무를 맡는다. 하지만 나비 족장의 딸인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판도라를 지키려는 나비족의 일원이 되어 간다.

영화 '아바타'는 10년이 넘도록 전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타이타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2년 만에 내놓은 역작이다.



영화는 거대한 자본과 결합한 할리우드 최첨단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행성 판도라와 생명체를 3D로 구현해 내는 데 들인 돈은 공식적으로 2억4000만 달러이지만 미국에서는 5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고 연기하는 '이모션 캡처' 방식은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처해 미세한 표정까지 표현해 낸다.

아마존 밀림을 거대하게 확장시켜 놓은 듯한 판도라는 밤이 되면 식물들이 빛을 발하고 익룡이나 표범을 닮은 각종 생명체가 펄떡이며 파란 피부 큰 키에 꼬리가 달렸지만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나비족은 정말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 작업을 위해 거대한 세트장인 '볼륨'에 설치됐던 카메라는 250대 판도라의 자연을 구현해 낸 컴퓨터 그래픽 용량은 1페타바이트로 '타이타닉' 침몰 장면 용량인 2테라바이트의 500배에 이른다.

하지만 시각적 충격의 효과는 영화의 러닝 타임보다 유효 기간이 짧은 듯싶다. 초반부터 시각적 자극을 너무 높여 놨기에 2시간 40분이 넘는 긴 시간 내내 흥분 상태를 유지하며 몰입하기란 쉽지 않다. 관객의 눈을 끝까지 잡아 붙들어 놓으려면 말초적인 시각 효과보다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별할 것 없는 상상력과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구조 때문에 시각적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면 남은 시간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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