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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한인 커미셔너…커지는 커뮤니티 정치력

LA시 12명 활동

견인차를 운전하는 이모씨는 얼마 전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을 접했다. 법원에서 무혐의 처리된 사건이지만 경찰 조사기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라이선스 재발급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된 이씨는 수소문 끝에 알게된 경찰인허가 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위원회의 커미셔너들은 공청회를 열고 경찰이 이씨에 라이선스를 발급해줄 것을 의결했다.

커미셔너는 이처럼 억울한 행정이나 정책결정을 재심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한인들의 커미셔너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가든그로브시에서 커미셔너로 활동하던 박동우씨가 차관보급인 백악관 정책위원에 내정된 것 처럼 더 많은 커미셔너가 배출될 수록 한인들의 정치력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LA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커미셔너는 현재 12명이다. 지난 8일 TMG 리얼티의 저스틴 김 대표가 LA시 센트럴 지역기획위원회(APC) 커미셔너로 새롭게 임명된 것을 비롯해 올해만 5명의 한인 커미셔너가 임명됐다.

앞서 지난 11월 한인건강정보센터의 에린 박 소장이 아동.청소년.가족위원회 커미셔너에 호건 이 니켈로디언 개발책임자가 품질생산위원회(QPC)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10월에는 알렉스 차 변호사가 렌트조정위원회 커미셔너직을 맡았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저소득층을 위한 비영리 단체 어드밴스먼트 프로젝트 LA본부 공동 사무국장 존 김씨가 네이버후드 커미셔너로 뽑혔다.

LA 시장이 임명하는 시 커미셔너는 민간차원에서 시장 시의회를 비롯해 경찰국 소방국 등 행정 기관에 자문과 감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 커미셔너의 수가 증가할 수록 LA시 행정기관에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스틴 김씨는 "예전에는 한인 커미셔너의 수가 2~3명에 불과했다. 현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취임하면서 한인 커미셔너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위원회 커미셔너인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도 "한인 커미셔너 수가 많을 수록 그만큼 한인 사회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원.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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