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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감시·인허가 심사에 한인 파워

늘어나는 한인 커미셔너…활동 현황은

하지만 많은 한인들이 정작 ‘커미셔너’직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커미셔너는 미국의 독특한 정치 시스템으로 쉽게 표현하면 ‘정부에서 임명한 민간 자문 및 감독 기관’이다. LA시 행정기관의 정책을 감시하는 동시에 각종 라이선스 및 프로젝트에 대한 항소를 심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탐 브래들리 전 LA시장이 당선된 1973년 한인최초로 시 조닝위원회 커미셔너로 지명된 이천용씨 이후 꾸준히 한인들이 커미셔너로 추천 임명되고 있다. 현재 LA시에는 12명의 한인 커미셔너가 11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는 전체 LA시 커미셔너 334명 중 3.2%를 차지하는 수치다.

2008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LA시민(380만3383명) 중 한인인구 비율은 2.4%(9만3213명)로 LA시 한인 커미셔너 비율이 한인 인구 비율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시아계 진출 낮아= LA시 커미셔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라티노 106명(32%)였다. 라티노 커미셔너가 많은 만큼 라티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LA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백인 105명(31%) 흑인 70명(21%) 순이었다. 아시아계 커미셔너는 43명(13%)였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 사무실에 따르면 LA시에서 운영되는 54개 위원회 중에 경찰위원회(5명) 소방위원회(5명) 공항위원회(7명) 항만위원회(5명) 수도전력위원회(5명) 공공사업위원회(5명) 레크레이션&파크 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7명) 등이 주요 위원회로 꼽힌다.

이들 8개 위원회의 인종 비율은 46명의 커미셔너 중 백인이 17명(37%) 라티노 13명(28%) 흑인 10명(22%) 아시아계 6명(13%) 순이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경제적 기여도에 비해 커미셔너직에 아시아계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어디서 활동하나= 한인들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센트럴 지역기획위원회(APC)에는 영 김 변호사에 이어 부동산 감정을 하는 TMG 리얼티의 저스틴 김 대표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들이 속한 센트럴 APC는 한인타운을 비롯해 할리우드 다운타운에 이르는 지역의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항소건을 심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정부에서 승인받지 못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이 오면 APC에서 검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알렉스 차 변호사는 10월부터 렌트조정위원회에서 저소득층 주택 정책에 대한 항소 의견 반영 등의 업무를 보고 있다.

차 변호사는 2004년에 산업개발국 커미셔너로 활동했었다. 품질생산위원회(QPC) 커미셔너인 호건 이씨는 LA시정부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정책의 효율성을 분석 조언하는 역할이다. 존 김 네이버후드 커미셔너는 LA시에 결성된 90개 주민회의 활성화를 돕는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이 속한 교통커미셔너는 전철노선확대 버스 전용선 신설안 등 LA시 교통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를 파악하고 시민들의 항소 심의를 검토한다. 길옥빈 경찰인허가위원회 부위원장은 각종 경찰 퍼밋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에외 에린 박(아동.청소년.가정) 폴라 다니엘스(공공사업) 케일린 김(항만) 헬렌 한(여성) 크리스 이(산업개발) 등이 한인으로서 LA시에서 봉사하고 있다.

서기원.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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