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노인·장애인 발 묶는다…재정난에 ‘액세스-어-라이드’ 서비스도 축소키로
지금은 집에서 픽업해 목적지까지…앞으론 가까운 전철역·정류소까지만
장애인 등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액세스-어-라이드(Access-A-Ride)’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이나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노인을 집에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데려 오는 것이다.
MTA는 예산 절감을 위해 목적지까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가까운 전철역이나 버스 정류소에 내려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서비스 이용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브롱스에 살면서 ‘액세스-어-라이드’를 이용해 맨해튼 직장에 다니는 프랭클린 메데라노(42)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며 “MTA는 가장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그래머시파크에 거주하는 마티 세스머(73)도 “그동안 이 서비스 덕분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뉴요커는 6만5000명으로, 이 중 절반이 75세 이상이다. 하루 평균 2만6500건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토마스 찰스는 “최근 들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운영비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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