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30년 전 친구에게도 전화, 신원조회가 철저하더군요"
박동우 국가장애위 위원 내정 과정
지난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위원으로 추천된 파머스앤머천트 은행 가든그로브 지점 박동우(영어명 조셉.57.사진) 부지점장의 내정 과정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4월 OC 유력 정치인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은 박 부지점장은 이후 8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신원조회와 주변 조사 서류 보강 요청에 응해야 했다.
"8개월 동안 신원조회와 주변 조사를 하는 데 정말 철저합디다. 만난 지 30여 년 지난 대학 시절 친구한테 까지 FBI(연방수사국)가 전화를 해 저에 대해 물어봤으니까요."
그가 근무하는 파머스앤머천트 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에도 FBI 요원이 찾아와 직원들과 인터뷰를 했다. "처음엔 동료 직원들이 FBI 요원이 오니까 '너 무슨 일 있냐'며 걱정하더라고요. 전체 직원 중 3분의 1 정도는 인터뷰를 했을 겁니다."
주변 조사는 박 부지점장이 거쳤던 직장은 물론 가입해 있거나 몸 담았던 각종 단체의 성격과 그가 맡았던 역할 관계자들을 통해 평판을 알아보는 등 입체적으로 이루어졌다.
FBI 요원이 전화를 걸어 와 박 부지점정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는 OC한인회 정재준 회장은 "활동 상황은 물론 사적인 부분까지 세세하게 물어 보더라"면서 "무려 40분 동안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요구하는 서류도 많았다고 한다. 박 내정자는 "글 솜씨가 없기에 망정이지 이번에 작가로 데뷔하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진 후 "미국의 공직사회가 참으로 철저하고 빈틈 없는 시스템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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