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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살해용의자 '무죄 주장'···17일 인정신문 열려

검찰 사형 구형 검토

지난주 임신부 강은희(38)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보니티오 켄트로 워싱턴(22)〈본지 12월11일 A-1면>이 무죄를 주장했다.

17일 오전 LA카운티 공항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워싱턴은 3건의 살인을 비롯해 2건의 성폭행 등 자신에게 적용된 5건의 혐의를 부인했다.

워싱턴은 지난 8일 오후 10시쯤 베니스 지역 강씨의 아파트에서 강씨를 성폭행한 뒤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숨진 강씨는 쌍둥이를 임신한 지 4개월째였다. 태아는 모두 사산됐다.

워싱턴은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성폭행 장면을 목격당했을 뿐만 아니라 강씨가 애원하는 상황에서도 범행을 멈추지 않는 잔인함을 보였다.

LA카운티 검찰은 워싱턴에 대한 사형 구형 여부를 고려중이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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