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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내년 경제 전망-2] 니켈스버그 UCLA 앤더슨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주 2011년초 회복시작, 중반쯤 돼야 본격 성장"

불경기로 연말임에도 연말같지 않은 분위기가 가득하지만 곳곳에서 경기회복을 암시하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번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에 이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경제 전망에 있어 가장 높은 신뢰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 UCLA 앤더슨 연구소의 제리 니켈스버그(사진)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만나 내년도 캘리포니아 및 LA 지역의 경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UCLA 앤더슨 연구소의 제리 니켈스버그 박사는 내년 가주 경제가 높은 실업률과 낮은 성장률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니켈스버그 박사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기 회복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나

가주 지역 경기 회복세는 미국 전체의 회복세보다 늦을 것이다. 예상보다 주정부의 감원폭이 더 컸고 재정적자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주 경제는 2011년 초에 회복세를 시작해 2011년 중반이나 돼야 제대로 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실업률도 올 4분기에 12.7%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 경기회복이 시작된다 해도 워낙 많은 감원이 있었기에 고용창출은 2012년이나 되야 가능할 것이다.

-실업률이 개선될 여지는 없나

"실업률은 캘리포니아가 12.5% 전국적으로는 10%인데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특히 가주 지역은 향후 2년간 두자릿수 실업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수익마진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기업 차원에서의 생산성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감원과 비용절감으로 생산성을 높인 기업들이 지금은 가만히 있지만 경기회복이 시작되면 고용은 늘 수 밖에 없다."

-가장 말이 많은 내년 가주 주택시장은 어떨 것으로 보나.

"가주 주택 시장은 크게 LA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연안도시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센트럴밸리 등 내륙 지방으로 나눠 봐야 한다. 연안 도시들의 경우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고가 낮게 유지되고 신규 물량이 매우 적다. 이같은 모습은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할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반면 내륙 지방 주택 시장은 가격이 추가적으로 더 하락해야 한다. 거래도 적으니 반등할 여지가 적다."

-상업용부동산(CRE) 시장은 어떤가.

"오피스 건물부터 보면 LA지역은 공급과잉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회복이 올 때 가장 먼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OC지역의 경우 건물을 올린 뒤 수요자를 찾았던 경우이기에 시장이 돌아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상가나 쇼핑센터는 공급이 너무 많으니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약달러로 내년도 관광업계 전망이 좋아 보이니 호텔과 같은 숙박용 부동산은 사정이 좀 나아 보인다."

-지금의 약달러 기조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나

"그렇다. 달러 약세에 변화가 오려면 해외의 국가 및 기업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낮게 유지될 가능성도 높아 약달러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약달러 덕에 수출이 늘어 무역적자가 개선되는게 다행이다. 소비 회복이 더딘 상황이 당분간 계속 될테니 세계 경기가 회복하면 수출이 수입보다 빨리 늘어날 것이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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