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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노인대학 5~6곳, 주로 LA 몰려···운영 현황과 문제점

배움에 대학 욕구 충족시켜 생활에 활력
등록금에도 만족…"강좌 더 많아졌으면"

LA에서 가장 오래된 노인 대학은 나성영락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늘푸른대학. 매학기 250명 정도가 등록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가 이렇게 노인대학의 운영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출석 교인수 중 1200여 명 정도가 65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LA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들은 물론 오렌지카운티 등의 먼 지역에서까지 입소문을 듣고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오픈한 ANC온누리교회의 인씽크 대학은 이번 학기로 3학기째다. 처음 48명으로 시작해 두번째 학기에 87명 세번째 학기에는 138명으로 증가했다.

인씽크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관 장로는 "거의 매 학기 학생수가 100%에 가까운 증가률을 보인 셈"이라고 노인대학의 인기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움추려 들고 자신감이 떨어진다"며 "대학에 나온 이후 생활에 활기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씽크 대학이 이렇듯 인기를 얻는 이유 중에 하나는 좋은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인대학의 대부분이 LA에 밀집되어 있는데 비해 외곽 지역의 교회에 노인대학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씽크 대학은 밸리 인근의 교회 중 유일하게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는 아직까지 노인대학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노인들이 노인대학에 참여하고 싶어도 엄두도 못내거나 LA까지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있다.

노인들에게 노인대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노인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노인대학 학생 25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한 결과 노인대학을 찾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무엇인가를 배우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87.1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노인대학마다 열고 있는 클래스 10여 과목. 성경공부반부터 영어와 컴퓨터 등의 생활에 필요한 클래스와 라인댄스 스포츠 댄스 등의 운동 프로그램 서예 미술 음악 등의 예능계 수업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외에도 편물반 시민권반 고전무용반 바둑반 등이 있으며 최근 들어 수지침반도 개설되 인기를 끌고 있다.

본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며 59.5%가 노인대학에서 2개 이상의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개설됐으면 하는 희망 클래스로는 사진반 피아노 바이올린 요가 골프 등의 수업들이 더 신설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일주일에 한번하는 노인대학을 두번으로 늘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20달러에서 50달러 정도하는 노인대학 등록비에 대해서는 57.85%가 저렴하다고 응답했으며 37.6%는 보통이라고 응답해 대부분이 노인대학 등록금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55%는 비싸다는 의견도 있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역시 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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