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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58명에 물었더니…"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 76%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 82%
'나홀로' 생활자도 39% 달해

본지가 지난해 남가주 한인교회 12곳을 대상으로 교회내 노인 비율을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이 평균 19%로 조사됐다. 특히 LA지역내 교회는 22.6%로 타 지역에 비해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도 저출산 문제와 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독거 노인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소외된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에 비해 미국내 노인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노인들을 위한 복지 혜택이 발전한 대다 웰페어 소셜연금 등 다양한 정부보조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있는 한인 노인들에게는 상황이 다르다. 주류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한인커뮤니티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교계의 관심은 더 필요하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본지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 필요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본지가 12월 초 한인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258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89%의 응답자가 자녀와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9.09%는 배우자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따르면 노인대학에 다니고 있는 평균 연령은 73.75세. 50대에서 9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었다. 주요 참여 연령층으로는 70대가 51.1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26.74% 80대가 18.6%로 뒤를 이었다.

사실상 대부분의 노인대학이 65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제한하고 있지만 그 미만대의 연령층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미만의 참여율은 7.75%.

성비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6배나 높게 나타나 남성들의 노인대학에 대한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대학에 출석하고 있는 노인 중 57.14%만이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6.55% 타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6.72%는 가톨릭이나 불교 등의 타 종교인(6.72%)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대학 프로그램이 종교적인 역할보다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인노인들의 주 수입원은 '웰페어'. 응답자의 64.63%가 생활비를 웰페어에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자녀로 부터 생활비를 받는 비율은 4.47%에 불과했다.

자신이 인식하고 있는 생활수준에 대한 질문에서는 70.68%가 '보통'이라고 응답해 대부분의 노인들이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이 크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10명 중 2명(18.88%)이 자신의 생활수준이 열악한 편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도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에 띌만한 점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교회 프로그램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86.40%가 한 주에 두 번 이상 교회에 가고 있다고 답했으며 4번이상 교회에 가는 비율도 36.84%에 달했다. 매일 간다는 응답자도 12.28%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회에서 더 제공됐으면 바라는 프로그램으로는 '여가활동 프로그램'이 추가됐으면 하는 의견이 응답자 중 39.87%로 가장 많았으며 29.41% 신앙 프로그램 18.30%는 봉사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종교가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도 역시 응답자의 75.93% '매우 중요하다'라고 응답해 노인들에게 있어 종교생활이 얼마만큼 중요한 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또 노인들을 위한 교회의 편의 제공에 대한 노인들의 생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해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운전을 하지 못하는 고연령층들에게 교회셔틀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는데 응답자 2명 중 1명(45.87%)이 교회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교회내에서 소외감을 느끼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3.9%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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