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쌍둥이 임신부 피살사건 충격 "어떻게···짐승이나 할 짓을" 분노
○…혼자 살던 임신부 강은희(사진)씨가 끔찍하게 피살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웃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이웃은 "상대적인 약자인 여성 더구나 임신부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며 "짐승이나 저지를 수 있는 범죄"라고 분개했다. 한 백인 여성은 "친하지는 않았지만 강씨는 조용하고 상냥한 사람이었다"며 "범인에게 법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상황 목격하고도 손못써
○…범행 장면을 목격한 집주인 아놀드 스프링어씨는 큰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사건 발생 당시 유일한 목격자였지만 백발 노인인 그는 용의자를 무력으로 제압하지 못했다. 스프링어씨는 "강씨가 참변을 당하는 장면을 보고도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911 신고 밖에 없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슬픔에 북받치는 감정을 토로하며 "범인은 제발 해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는 강씨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품지 않았다. 당시 그의 눈은 냉혹했다. 강씨도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씨 밝고 성실한 사람
○…강씨가 운영했던 'P-1 클리너'의 고객들은 강씨를 '밝고 명량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강씨가 운영하던 세탁소를 4년간 이용했다는 마이클 테라인씨는 "강씨는 세탁소 내부에 드럼과 기타를 구비해놓고 틈만나면 연주를 했던 쾌할한 성격의 소유자"라며 "그런 그가 그렇게 비참하게 피살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다"고 말했다.
강씨의 단골고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인 트리샤씨는 "강씨는 서핑을 비롯한 각종 운동을 즐겼던 매우 활달한 사람이었다"며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7일날에도 지난주에 자신에 생일이었다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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