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자전거 천국' OC의 명암-1] 도로 넓어 최적의 조건이지만···사고도 잦아 매달 1명꼴 사망
이용 주민수 1만명 넘어…한인관련 사고도 잇따라
이렇듯 자전거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오렌지카운티지만 짙게 드리워진 그늘도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매달 1명 꼴로 자전거 탑승자가 사망한다는 통계가 그것이다.
OC교통국 최신 자료에서 드러난 이 수치는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므로 사고로 인해 신체가 마비되거나 부상을 입은 이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오렌지카운티의 넓고 덜 붐비는 도로는 자동차들이 빠른 속력으로 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자전거와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일 애너하임에선 9세 아동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픽업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또 9일엔 어바인에서 자전거를 탄 40대 남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자전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OC 한인사회에서도 자전거 관련 교통사고는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일어난다.
사망사고로는 지난 2002년 가든그로브에서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을 시도하던 라티노 남성이 한인여성이 몰던 승용차와 충돌해 숨진 사고 2003년엔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 운전 중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를 피하려다 길가 벽을 들이받고 사망한 사례 등이 있다.
특히 한인 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가든그로브에선 크고 작은 자전거 관련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시 교통위원회 박동우 커미셔너는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노인들이 많은 데 특히 한인마켓 근처 도로에서 아찔한 순간을 자주 목격한다"며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를 타는 이들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주차량국(DMV)에 따르면 가주에서 자전거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간 100명이 넘으며 부상자도 수십만명에 달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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