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증파해도 성공 어려워" 타임지 비관적 보도
사막등 험한 지형 탈레반에 유리
철군 시기 명시로 시간마저 촉박
타임은 증파된 미군이 칸다하르와 헬만드 주 주위의 남부 사막지대나 파키스탄과의 동부 국경지대를 장악할 지는 모르나 탈레반이 그밖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항세력들은 이미 북부 산악지대 및 극서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약 2600㎞의 파키스탄 접경도 전갈이나 탈레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산악이거나 사막이라는 점도 미군이나 나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증강이 자칫 미군과 나토의 희망과는 달리 허약한 아프간 군이나 경찰의 훈련 공간만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타임은 평가절하했다.
또 낙관론자들은 계속적인 지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외국 사업자들과 군벌들의 생활안정을 기대하지만 부패하고 오만한 현 카르자이 아프간 정부로는 탈레반의 여학교 공격이나 다리 등의 파괴를 막지 못해 커다란 도박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현재 탈레반 거점인 칸다하르와 헬만드에 휘하의 지역 관리들과 경찰 책임자들을 임명했지만 이들의 횡포가 심해 지역민들로서는 지역 탈레반 지휘관들의 보호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기도 하다.
더욱이 오바마의 18개월 이내 철군 착수 약속은 탈레반에게 미군이 언제까지나 주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 결국 시간은 자신들의 편에 있고 압도적인 화력에 맞서지 않고 흩어졌다가 다시 규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타임은 비판했다.
미국 등은 병력의 우위를 활용해 알카에다와 연계되지 않은 탈레반 지휘관들을 설득 협상에 나서도록 하고 휴전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보지만 지난 8년의 경험상 탈레반 전사들의 손에서 총을 놓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탈레관과의 협상에는 파키스탄의 급격한 태도변화가 필수적이지만 파키스탄 일부 관리들이 탈레반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들을 오히려 지원해온 데다 카르자이 정권이 지나치게 친인도 성향이라며 불신하고 있는 것도 미군과 나토에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임은 오바마의 증파 결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파키스탄이 탈레반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주요 탈레반 지휘관들이 아프간 정부와의 평화 협상에 참여하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탈레반의 영향력이 강화된 새 아프간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파키스탄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파키스탄 군부가 인식하는만큼 증파에 따른 최선의 결과는 탈레반과 그들의 파키스탄 측 지지자들이 협상에 나서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타임은 강조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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