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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 봉사하는 삶이 아름답다] 수강생 실력 늘수록 보람도 ‘쑥쑥'…성악과 출신으로 8년 봉사

(5) 무료 노래강사 이해경·남옥우씨

“학생들의 노래 실력이 늘수록 가르침의 보람은 더욱 커집니다.”

뉴저지 FGS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8년째 한인 노인들에게 무료로 노래를 가르치는 이해경·남옥우 교사.

이들은 2001년부터 매주 화요일 열리는 노래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팔순을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8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한시간동안 노인들에게 노래지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악보 읽기, 합창, 화음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며 아름다운 노래 실력을 이끌어냈다. 두 교사들의 열정은 노래 교실이 FGS KCC강좌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유지 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56년 이민온 이해경 교사는 “물질적인 봉사보다 몸과 마음으로 남을 돕고 싶어 자청했다”며 “한인 노인들이 노래를 통해 건강과 젊음을 찾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 남옥우 교사는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삶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봉사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몸이 안 좋아 쉬고 싶어도 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빠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노래교실은 고교 음악 수업과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중앙여자중고에서 음악교사를 지내다 80년 이민온 남씨가 작은 실수까지 지적하며 학생들에게 ‘채찍질’을 하면 이 교사는 칭찬을 통해 학생들에게 용기를 실어주는 ‘당근’ 역할을 한다.

노래교실 학생들의 실력도 날로 발전해 정기 양로원 위문 공연을 나설 정도다. 평소에 목소리가 작은 노인들도 수업 시간만 되면 자신의 좋아하는 노래를 목청껏 신나게 부르며 젊음을 되찾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자비를 털어 피아노를 조율하고 수업에 필요한 CD를 구입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두 교사는 “한인 노인들이 노래를 통해 건강과 젊음을 찾을 수 있다면 건강이 허락되는 한 수업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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