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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2011년엔 안정찾을 것"

로렌스 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수석경제학자
차압 주택 늘어도 매물 빠르게 소진

다만 내년에는 모기지 이자율이 다소 높아져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상업용 부동산은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윤 수석경제학자와의 일문일답.

-주거용 부동산 경기는 좋다고 분석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이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업용 모기지 시장의 신용도 악화가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융자은행을 압박하고 FHA 융자 등의 효과로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는 이자율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융자를 받기 조차 힘든 실정이다. 또 공실률 증가가 상업용 부동산 가치와 렌트비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10년 10~2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능한 얘기다. 하지만 상업용 모기지에 대해 연방준비제도가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가 관건이다.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상업용 부동산 침체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아마 2011년쯤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안정을 찾아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주택 구입자 세금 크레딧 혜택으로 내년 주택 가격이 3~5%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2000년 어떤 경제학자도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라는 분석을 내놓지 않았다. 당시 충분한 금전적 자본을 가진 1100만명의 세입자가 주택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주택소유주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2009년 현재 자금력을 갖고 있는 1600만명의 세입자가 있다. 바꿔 말하면 주택시장 붕괴 이전보더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세금 크레딧 혜택의 연장으로 닫혀있는 주택 구입 수요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차압 주택이 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내년에는 주택 차압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차압 주택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차압 주택이 시장에 얼마나 오래 나와있는지 또는 구입자들이 얼마나 빠르게 매물을 사는 지이다. 1년전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차압 주택은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주택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물로 나온 차압 주택을 사기 위한 바이어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즉 재정 상태가 건강한 주택 구입자들이 차압 매물을 빠르게 소진시키면서 집값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모기지 이자율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내년 모기지 이자율은 지금처럼 낮은 수준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 2010년 봄부터 이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는 내년 평균 모기지 이자율이 현재보다는 높은 5.7%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부동산 업계를 대표하는 만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생각도 공식적인 전망과 일치하나?

"NAR은 120만 부동산 업자들을 대표하고 있으며 우리의 조사 결과는 충분한 공신력과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누구도 내게 어떤 전망이나 예상을 강요하지 않는다. 난 내가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를 여과없이 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토대로 나와 우리의 얘기에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2년전 우리가 발행하는 월간 뉴스레터는 2만 부 정도였다. 현재는 16만 부가 발행되고 있다. 게다가 더 많은 언론이 우리의 얘기를 인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의 정책과 판단이 상당부분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항상 정확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보다 근접한 예상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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