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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이야기] 구안와사도 풍병이다

김갑석/고려한의원장

풍병은 열, 바람으로 인해 발병한다. 고로 풍병은 풍열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간은 기쁨, 노여움, 생각, 슬픔, 두려움의 다섯가지 감정 상태가 있는데 그 다섯가지 감정이 극도로 상하여 그 열이 위로 치밀어 오를 때 생기는 병이 풍병이다. 이 풍기가 안면신경에 침입하면서 얼굴의 삼차신경에 경련을 일으키면 구안와사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이 병은 얼굴 한 쪽이 마비되어 입이 비뚤어지고 눈이 찌그러지면서 눈물이 쏟아내며 식사 때 밥을 흘려가면서 먹게 되고 물을 마셔도 목에 넘어가는 물보다 흘리는 물이 많을 정도다.

◇가정의 응급치료법

코밑의 인중을 눌러주고 머리 꼭대기(백회)의 머리털을 몇 개 뽑아준다. 귀 아래에 뜸을 삼장 내지 오장 뜬다. 구안와사 뿐 아니라 모든 풍병은 침과 뜸이 최상의 치료법이다.

◇구안와사의 특징

이 병은 통증이나 가려움 증상이 없다. 보기 흉하다. 대화를 할 때 한없이 불편하다. 눈물, 콧물, 침을 흘린다. 입맛이 없어 음식맛을 모르고 먹는다.

◇두 가지 구안와사

팔다리는 멀쩡하면서 얼굴 삼차신경의 한쪽만 마비되는 병. 사지마비, 좌우 어느 한쪽에 반신불수가 오면서 구안와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언어불청이나 혹 반벙어리가 된다. 이 경우에 반신불수와 함께 침 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침·뜸·한약치료가 최상

풍병은 불치의 난치병이 아니다. 옛 노인들은 바람을 맞은 풍병은 못 고치는 병, 모든 병중 제일 어려운 병이라고 별명을 붙여 놓았으나 최고도로 발달한 요즘의 침과 뜸의 동양의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예방약과 치료약

현대의학의 예방약은 효능이 별로 없고 치료약으로 알약이 있을 뿐이나 한방의 만금탕을 쓰면 좋은 예방이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침과 뜸이 최상의 치료법이며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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