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밴쿠버 마지막 리허설'
그랑프리 파이널 역전 우승
올해 출전 전 대회 정상
김연아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23.2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65.64점) 점수를 합쳐 총점 188.86점으로 안도 미키(일본.185.94점)를 2.92점 차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이로써 김연아는 올해 출전한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174.00점)가 차지했다.
아울러 2006 200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고양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일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딛고 역전 우승한 점이 돋보였다.
6명의 선수 중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에 이어 5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세계최고점수 133.95점에 미치지 못했다.
첫 번째 트리플 토루프가 더블로 처리되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총점 역시 김연아가 보유한 세계최고점수(210.03점)에는 많이 모자랐다. 그러나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리허설로는 충분했다.
안도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점수인 119.74점을 기록했지만 김연아를 넘을 만한 연기는 아니었다.
빠르고 힘있는 연기로 승부를 걸었지만 점프 착지에서 한 차례 손을 짚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7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 내년 2월 열리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준비를 한다.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드러내며 "오래 전부터 올림픽을 향해 상세한 매스터플랜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시간 분 단위로 쪼개 치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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