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좁은 한인은행들 "소수계 틀 갇혀선 안돼"
중국계 이스트웨스트은행장, 한인 언론 첫 인터뷰
지난달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폐쇄된 유나이티드커머셜뱅크(UCBH)을 인수하며 아시안계 최대 은행으로 떠오른 이스트웨스트은행의 도미닉 엥(사진) 행장 겸 이사장은 은행이 지금까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요인을 "소수계라는 틀을 장점으로 활용한 전략"에서 찾았다.
중국계 은행이라는 이유로 영업대상을 중국 커뮤니티만으로 한정짓지 않고 중화권 국가들과 거래하는 주류기업들로 대상을 넓힌 것이 그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힌 은행의 성공 비결이다.
이같은 사고의 전환은 13개 은행이 한인 시장 하나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한인은행가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특히 이스트웨스트은행은 경쟁이 극심한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인수합병(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며 대표적인 소수계 커뮤니티 은행으로 성장한 만큼 한인은행가에서도 롤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만큼 이스트웨스트은행의 행보가 한인 은행가에도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는 "몇몇 아시안계 은행을 보면 자신들이 속한 커뮤니티만을 타겟으로 해 자신의 성장에 한계를 지우지만 이스트웨스트는 그렇지 않았다"며 "중국계 은행으로써 중화권 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을 강조 아시아 국가들과 거래하는 주류 기업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