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날뛰는 절도, 이번엔 '금니 제작' 한인 덴탈랩 5곳 털려
금값이 폭등하는 가운데 금니 등을 제작하는 덴탈랩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한달새 풀러턴과 애너하임 인근의 한인운영 덴탈랩 5군데가 피해를 당했다. 피해를 당한 업소들은 범행 수법이 비슷해 업주들은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풀러턴 경찰국에 따르면 20일 오전 2시쯤 풀러턴 지역 브룩허스트 로드와 커먼웰스 애비뉴 인근의 'G덴탈'에 절도범이 침입해 금니 제작에 필요한 금을 비롯해 시계 게임기 등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또 비슷한 시간대 같은 몰내의 또다른 업소인 'P덴탈'과 'H무역'도 동시에 털린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들은 밤사이 문을 부수고 침입해 덴탈랩내에 있는 금관련 물품들과 업소내 귀중품을 턴뒤 소화기를 현장에 뿌려 지문이나 발자국을 모두 없애고 달아났다.
G덴탈 손모 대표는 "새벽 5시쯤 직원이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이 부서져 있고 랩 안은 엉망이 된데다 소화기가 하얗게 뿌려져 있었다"며 "요즘 금값이 치솟다 보니 덴탈랩의 금을 훔쳐갔다"며 "심지어 금니를 만들때 모아논 금가루까지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이 업소의 피해액은 최소 7000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G덴탈'처럼 피해를 당한 한인 업소는 인근 4곳이라며 집중수사에 나서고 있다. 이중 한 피해업주는 업소내 귀금속을 모두 털려 최소 2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풀러턴 경찰국 한 관계자는 "동일법의 수법으로 보이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업소를 비롯해 주변 업주들은 최근들어 강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불안감과 함께 치안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들어 금값이 오르자 LA동부지역 대형 스왑밋내 한인 보석상들에도 금목걸이 금팔찌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연쇄강도〈본지 9월8일자 A-3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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