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벡 신임 LAPD 국장 단독 인터뷰 "한인타운은 주로 생활형 범죄···개선 여지 크다"
"시민 통제대상 아니다" LA폭동때 깊이 깨우쳐
찰리 벡 신임 LAPD 국장은 지난 달 30일 LAPD 본부 대회의실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포부와 치안업무 계획 등을 밝혔다.
-부친도 LAPD 부국장으로 은퇴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영광이다. 가족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 아닌가. 더군다나 나의 두 아이들도 경찰에 종사하고 있어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
-LA폭동이 경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들었다.
"시민들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경찰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권력을 이용해 시민들을 강제로 제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시민들과의 관계(relationship)를 발전시키고 파트너로 함께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장기간 갱 퇴출 프로그램인 'CRASH' 팀에서 활약했다. 갱범죄 근절을 위한 계획은.
"LA시청과 경찰이 공조해 갱 퇴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지난 8~9년간 갱 범죄율이 많이 낮아졌다. 다만 CRASH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갱 범죄는 단순히 줄이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갱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고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해결하고 갱 단원이 사회에 잘 적응하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램파트 서장 부임 후 부정부패 공권력남용 문제를 잘 매듭지었다. 재발 방지 대책은.
"부패를 막기 위해선 규칙을 정해 강력히 시행하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경찰도 사람이기 때문에 부패나 공권력남용 가능성은 항상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해결하고 언론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공개하겠다."
-2007년 노동절 시위 당시 맥아더공원에서의 과잉진압이 문제가 됐었는데.
"리더십의 부재와 실패 때문에 생긴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로 인해 책임자가 사임하고 다른 부서로 옮기는 등 인사이동이 있었고 경찰 조직 전체가 재교육을 받았다. 또한 언론과 어떻게 함께 일해 나가야 하는 지를 배운 계기가 됐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한인타운의 강력범죄는 감소했지만 매춘 불법택시 불법주류 판매 등은 줄지 않고 있다.
"브래튼 전 국장이 말할 것처럼 이런 범죄들은 한인타운내 가장 큰 문제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다른 범죄들과 달리 현재 경제상황과 직결된 문제들이다.
폭력과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선 여지가 높다.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책을 찾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미 동부지역 일부에서는 지역 경찰이 이민자 체류신분 단속을 하고 있는데.
"이민자들의 체류 신분 단속은 연방정부의 의무이지 경찰의 의무가 아니다. 강요할 수 있는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시의회나 경찰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다. 개인적인 믿음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경찰이 체류신분에 근거한 단속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다."
-JBC청취자와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면.
"크고 작은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연말이다. 범죄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라며 행복한 연말이 되길 바란다."
중앙방송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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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및 제작: 조인스아메리카 www.koreadaily.com 촬영일: 2009-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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