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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 5] 롱비치, 산업외 문화 · 친환경 도시로 변화 바람

엔터프라이즈 존 지정 세금혜택 지원
'아트워크' 프로젝트로 놀이공간 확대
미국최고 자전거 친화 도로도 개발붕

롱비치시를 설명할 때 롱비치항이 빠질 수 없다. 수출입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들에게도 롱비치는 가까운 곳이다. 실제로 롱비치항은 부산항과 가장 많은 교역을 갖고 있다.

미국 전체 해상운송 거래량의 15%를 책임지고 있는 롱비치항에서 지난 해 처리된 총 화물량은 7995만 톤. 달러로 환산할 경우 1400억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이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6번째로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최근에는 LA카운티경제개발협회(LACEDC)에서 선정하는 카운티 내 최고의 비즈니스 친화도시로 선정되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산업 중심의 도시로 보기에 30여곳의 소규모 미술관과 20여곳의 레스토랑이 운집한 ‘예술구역(Arts District)’이 크고 화려하다.

롱비치시는 항구도시답게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었다. 시정부는 거의 전 지역을 비즈니스 관련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존으로 지정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를 위해서는 창업시 2000달러까지 지원하는 ‘지역 투자 그랜트’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중이다. 특히 거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운타운 콘도 개발사업을 후원하고 거리 조경 사업, 친환경사업, 청년 직업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밥 포스터 롱비치 시장은 “모든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행정적인 제재보다는 비즈니스가 활발히 운영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운타운을 문화의 거리로 = 롱비치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콘도 개발의 지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에드 카만 공보관에 따르면 시청 인근 파인과 체스트넛 길에 새롭게 문을 연 400여 가구 규모의 콘도 3채를 포함해 올해 들어 다운타운에서 공사를 끝냈거나 진행중인 콘도는 4000여 유닛에 달한다.

롱비치시는 거주지로서의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운타운과 콘도 인근을 예술과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는 ‘아트워크(ArtWalk)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1997년 다운타운 3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문화공연을 확대해 거리에 조형물을 추가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행인들이 넘치는 거리로 만든다는 내용이다.

카만 공보관은 “도시가 발전하는 속도만큼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콘도 개발이 모두 완공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조망도 바뀔 것”이라며 “아트워크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시민들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대폭 확대하게 된다.

이 밖에도 지난 2월부터는 다운타운 인근 애너하임길과 레돈도길의 교차지점과 오리자바 공원 인근, 시 남동쪽 알라미토스 하이츠 지역의 코로나도길, 로스 알토스 지역의 벨플라워 길의 조경을 독창적으로 꾸미는 ‘디자인구역(Design District)’ 프로젝트를 시작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친환경 도시로 업그레이드중= 지난 2월부터 항만 출입 화물차의 매연처리를 위해 컨테이너당 35달러를 부과하는 ‘클린 트럭(Clean-Truck)’ 프로그램을 시행중인 롱비치시는 ‘미국 최고의 자전거 친화도시’를 모토로 내세우고 자전거 도로를 개발중이다.

시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의 25%가 LNG, 천연개스, 전기, 바이오디젤의 대체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일 만큼 친환경에 민감한 롱비치는 새로 건립되는 모든 공공건물은 연방그린빌딩위원회(GBC)의 친환경건물인증제도인 ‘리드(LEED)’ 기준을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해 문을 연 마크 트웨인 도서관도 친환경 디자인으로 건축됐다.

◇청년 직업 교육에 투자= 최근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 가운데 40%가 25살 이하의 젊은 도시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직업교육에 정부는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 예로 전국도시연합(National League of Cities)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청년직업교육센터(YOCㆍ3447 Atlantic Ave.)의 경우 시정부가 지역 YMCA와 커뮤니티, 공립학교 등과 손잡고 14살부터 24살 사이의 일자리를 찾는 청소년과 사회 초년병들에게 각종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카만 공보관은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회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을 마친 인재들이 실습후 취업까지 가능토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진호 기자

“한인등 비즈니스 적극 돕겠다” 밥 포스터 시장

지난 2006년 27대 시장으로 선출된 밥 포스터 시장은 인터뷰 시작부터 “롱비치는 남가주의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라며 한인들의 롱비치 진출을 적극 권하는 등 정치인보다는 비즈니스맨으로서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시장으로 출마하기 전까지 초대형 전력회사인 남가주 에디슨사의 대표였던 포스터 시장은 당시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재생 에너지 개발을 주도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의 경험을 살려 현재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그는 “온난화 영향으로 앞으로 친환경 사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시의 미래는 친환경 사업의 유무로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최고의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9명의 시의원들과 함께 각종 시정책을 결정하고 있지만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 운영자들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는 포스터 시장은 “한인 여부를 떠나 개인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꼭 롱비치시를 방문해 기회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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