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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잇단 액땜'···야유·불륜설에 교통사고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가 잇단 액땜을 하고 있다. 27일엔 플로리다 자신의 집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내 병원신세까지 졌다. 큰 부상이 아니라 얼굴에 난 상처를 간단히 치료한 후 퇴원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우즈는 '팬 야유'와 다소 엉뚱한 '불륜설'에도 휘말렸다.

교통사고는 우즈가 이날 새벽 2시25분께 올랜도 인근 아일워스의 자택 앞 도로에서 2009년형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소리를 듣고 나온 부인 일린 노드그렌이 골프채로 차 뒤쪽 유리창 깨 우즈가 빠져 나오도록 도운 것으로 밝혔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음주운전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다.

또 사고 차량의 에어백도 터지지 않은 상태여서 우즈가 고속으로 차를 몰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즈는 퇴원 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밤 집 근처에서 가벼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곧바로 퇴원했으며 상태는 좋다. 신경을 써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21일엔 모교 스탠포드 대학의 풋볼경기에 명예주장으로 나섰다가 하프타임 때 스탠포드 명예의 전당 입성 기념 연설을 하다가 상대 팀인 캘리포니아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급당황' 잠시 연설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골프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풋볼구장에서는 우즈도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던 해프닝이었다.

지난 25일엔 아프리칸-아메리칸 스타들의 가십을 주로 다루는 블로그 스타일의 가십전문사이트 '미디어테이크아웃'(mediatakeout.com)이 '우즈에게 숨겨 논 여인이 있다'는 루머를 초기화면에 대문짝하게 올려 놓아 네티즌들을 들끓게 했다.

우즈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저 소문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스캔들에 휘말린 적이 없던 우즈에겐 어쨌든 기분 나쁜 일이었을 것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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