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의 '요리칼럼'] 터키 샐러드
드레싱 뿌린후 김 약간 얹어
몇날 며칠을 그 큰 덩치의 터키와 춤을 췄더니 이젠 터키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신혼 초에 구한 영국제 본차이나 푸른색 접시에 그려진 잘생긴 터키 한마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지금껏 터키는 청교도들이 미국에 와서 인디언에게 배운 식문화일거라고만 마음대로 생각했는데 혹시나 해서 터키를 먹기 시작한 배경을 찾아보니 1500년경 탐험가들이 터키를 유럽으로 가져가 이태리 프랑스 영국으로 퍼져 있어 1600년경 미국에 온 청교도들은 이미 터키 맛을 잘알고 있었다는 사실! 음식을 통해 문명의 흐름을 깨닫는 살아있는 공부를 한것 같아 보물이라도 찾은 기분이다.
나의 터키요리를 맛보고 어깨까지 들썩이며 "음~ 딜리셔스!" 라고 본토 미국인처럼 감탄의 표현을 마다하지 않는 나의 수강생들이여! 그 말 한마디에 비로소 열매의 날을 믿으며 땀과 인내로 기다리는 농부의 추수같은 꿀같은 기쁨이 내게도 밀려 온다. 요리로 전한 행복의 나눔이 감사로 밀려 온다.
■ 재료
샐러드용 야채 2~3컵 터키구이하고 남은 가슴살 100g 돌자반 김(또는 조미김) 3큰술
드레싱- 양파즙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2큰술 미림 1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참깨 2작은술 소금 후추가루 적당량
■ 이렇게 만드세요
1. 샐러드용 야채는 얼음물에 잠시 담가 건져 물기를 빼놓고 터키구이 가슴살은 한입크기로 잘라 놓는다.
2. 그릇에 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 놓는다.
3. 접시에 터키 가슴살과 야채를 담고 드레싱을 뿌린다음 돌자반 김을 조금 얹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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