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계 모처럼 웃었다…블랙프라이데이 맞아 매장마다 장사진
메이시, 오전에만 5천명…한인 업소들은 기대 이하
27일 블랙프라이데이 전국 소매점마다 새벽부터 수백명의 고객들이 몰려들어 매장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맨해튼에 있는 메이시백화점 헤럴드스퀘어점에는 오전에만 5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다녀갔다. 토이저러스의 타임스퀘어점 앞에는 26일 저녁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평소보다 5시간 빠른 자정에 개장한 토이저러스는 매장마다 평균 1000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위해 줄을 서 기다렸다. 월마트와 올드네이비도 추수감사절인 26일부터 24시간 영업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삼성 46인치 평면TV를 999달러에 판매한 베스트바이는 27일 오전 5시부터 13시간을 기다린 끝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고객들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시어즈는 각 매장마다 평균 300~400명의 고객들이 오전 4시 오픈을 기다리며 추운 날씨에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톰 아이엘로 시어즈 대변인은 “경기침체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쇼핑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 경기침체의 쓴맛을 톡톡히 봤던 소매업계에서는 예상외로 고객들이 몰리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토·일요일 주말까지 연장하며 매출 올리기에 나섰다.
한인 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고객들이 많이 몰리며 모처럼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비슷하거나 못 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플러싱 80가전자 앤디 이 매니저는 “작년에 비해서는 30~40%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며 “하지만 이제부터 쇼핑이 본격 시작되니 만큼 할인폭과 기간을 연장해서라도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도 당초 기대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갤러리아백화점 메이 양 매니저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무래도 불경기로 한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대에는 못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전국소매협회(NRF)는 올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지난해 1억2800만명 보다 4.7% 많은 1억3400만명의 소비자들이 쇼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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