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관람객 3000여명…한국영화 '뜨거웠다'
'제 1회 채프먼부산웨스트 영화제' 막내려
채프먼대학 닷지 영화.미디어 예술대학이 주최하고 중앙일보.중앙방송이 후원한 이번 영화제는 지난 10월 개최된 부산영화제(PIFF) 출품작 가운데 12편의 한국 영화들을 중심으로 상영됐으며 행사 기간중 3000여명의 영화 팬들이 행사장을 찾아 회당 평균 200여명의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화제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500장의 티켓이 상영 2시간 전 매진돼 미국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채프먼 대학 학생은 물론 자원봉사 희망자만도 50여명이 몰리는 등 영화제 시작전부터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김동호 PIFF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로 부산영화제가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 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영화는 물론 예술성 높은 영화들을 영화의 본고장에서 상영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밥 바셋 영화학교 학장은 "아시아의 칸으로 칭송받는 부산영화제와 파트너십을 맺고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최근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 영화들 중에서도 수준 높은 한국 영화를 미국 관객들과 영화 학교 학생들에게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예상밖의 흥행외에도 준비기간이 2개월여로 짧았던 데 비해 상영 영화 선정 및 영화제 프로그램이 알차고 다양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12편의 한국영화들은 80년대부터 최근까지 제작시대에 맞춰 골고루 선정됐으며 장르 또한 다양했다.
가족 및 일상생활을 다룬 이두용 감독의 '장남' 김동원 감독의 '꼭 껴안고 눈물 핑' 등부터 정치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다룬 이해영 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등이 선을 보이며 다양한 한국 영화의 스타일을 관객들에 소개했다.
또한 영화 상영 직후 관객과의 대화가 6차례에 걸쳐 진행돼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했으며 특히 마지막날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이 상영된 후에는 관객들이 80년대 한국에서의 영화들에 대한 사전검열 당시 분위기와 판소리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영화제를 진두지휘한 이 남 교수는 "대학과 부산영화제 관계자 및 참가한 감독들의 지원과 협조로 영화제가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내년에는 시간을 두고 영화제를 준비해 올해보다 더 나은 영화제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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