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꿈은 이뤄지다' 뉴욕서 막올린 '드림걸즈' 프로듀서 신춘수씨
뉴욕 아폴로 극장에서 22일 미국 공연의 막을 올린 한국 원작 뮤지컬 '드림걸즈'는 한미 합작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드림걸즈'의 새 버전을 함께 만든 한국의 신춘수(42)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와 미국 프로듀서 존 브릴리오는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신 대표는 "꿈꾸던 일이 이뤄졌다는 생각에 온몸이 떨렸고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기뻤다"며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공연은 지난 2월 한국 초연 무대의 세트 등을 그대로 들여와 의상 등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배우가 미국인이라는 점 외에는 한국 공연과 큰 차이가 없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이 작품은 한국측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 대표는 "이미 정해진 프로덕션에 단순히 참여한 것이 아니라 합작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값지다"며 "외형적인 수익보다 무형으로 얻을 기대 효과가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림걸즈' 제작을 시작할 때만 해도 미국 무대는 꿈 같은 것이었는데 하나씩 조각이 맞춰지고 있어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이번 경험을 통해 막연한 꿈이 아니라 한국 프로듀서가 만든 새로운 뮤지컬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는 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편 '드림걸즈'의 미국 진출을 이룬 신 대표는 이미 브로드웨이를 향한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에서 새로운 작품의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현재 한국의 인기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현대판 버전 동서양 남녀의 사랑을 그린 창작 뮤지컬 등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신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며 "'드림걸즈'를 통해 오랫동안 관객에게 사랑받는 쇼를 만드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기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드림걸즈'가 끝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며 내 작품을 브로드웨이에 올리는 교두보의 의미가 있습니다. 내후년쯤에는 직접 만든 새로운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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