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한인여성 의문사…SBS 근무 경력
토론토경찰 ‘자살’ 단정
유가족 “믿을 수 없다” 재수사 요구
경찰은 S씨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단정했으나 유가족들은 20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자살할 이유가 없다. 재수사를 요구했다”며 “열흘 뒤 거주지를 옮기려 계약까지 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부검결과 타살이나 저항 흔적이 없었다며 방문에 스카프를 이용해 목을 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유가족들에 따르면 특별한 자살 동기도 없다는 것이다.
S씨는 한국 SBS방송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지난해 11월 밴쿠버로 어학 연수차 입국했다. 밴쿠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으며 지난 10월11일 토론토로 거주지를 옮겼다. S씨는 2006년에도 잠시 토론토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부모와 큰아버지, 언니, 여동생 등이 토론토에 급히 와 시신을 확인했다. 3녀 중 차녀였으며 20일 화장을 해 한국으로 유골을 운반할 계획이다.
큰 아버지 S모씨는 “자살할 애가 아니다. 경찰은 단지 외상이 없고 목에 스카프 자국이 있다는 것만으로 그렇게 판단한 것 같다”며 “수사가 미흡해 영사관을 통해 재수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 통화내역과 노트북 자료가 7일까지만 기록돼 있었다. 20일경 방을 옮기려고 계약금 300달러까지 낸 상태였다”면서 “통장에 돈도 일부 있었다. 성격이 착해 남에게 배려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애였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효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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