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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은 페스티벌서 시작···1863년 링컨 대통령 첫 공식 선포

수천만명 귀향…미국 최대의 명절

‘생스기빙’으로 불리는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네번째 목요일이며 미국 최고의 명절로 꼽힌다.

한국의 추석과 마찬가지로 수확의 계절인 늦가을철을 기념해 전국의 학교·관청·회사는 해당 주의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식휴일로 지정, 5일간의 짧지 않은 휴식을 부여한다.

미국인들은 이때 각주에 흩어진 부모와 형제자매를 찾아가 재회하며 가족·친지·친구들을 모두 집으로 초대해 칠면조(터키)를 굽고 여러 음식·술을 즐기며 명절을 보낸다.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풍습 등을 살펴본다.

◇전통

추수감사절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89년 단골 교회에서 11월 첫째 목요일을 기념일로 선포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그당시에는 주 단위로 열리는 지역 페스티벌에 그쳤다.

오늘날의 본격적인 국가 이벤트로 결정된 것은 노예해방으로 유명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덕분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이어지던 남북전쟁 참상이 절정에 다다른 1863년 링컨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했다. 다음해부터 역대 대통령들은 해마다 추수감사절을 국가 명절로 되풀이 강조했다. 그러던중 1898년에는 연방 정부에 의해 법적 공휴일로 정식 발표되었다.

생스기빙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다다른 영국인들의 기독교 정신에 따라 신에 대한 감사와 타인종(인디언 포함) 그리고 다른 문화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이뤄진 크리스찬 명절인 것이다.

◇기원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초반으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102명으로 구성된 '필그림 파더스'(영국 청교도들)는 1620년 9월 6일 영국 플리머스 항구를 출발 두달간의 항해 끝에 11월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도달했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종교.시민권에 관련된 자유를 이룩할수 있는 '신의 축복이 내린 성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

조국 영국을 떠나 낯선 신대륙에 처음 도착해 첫 겨울을 맞이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맹추위와 식량 부족이었다.

한파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해 봄철이 오기도 전에 전체 인원의 절반이 세상을 뜨게 된다.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은 백인에게 친화적 자세를 보인 인디언 부족들의 원조로 씨를 뿌려 여름철에 풍년을 이루게 됐다.

아사 위기에서 벗어난 청교도들은 1621년 12월13일 인디언들과 더불어 신에게 감사하는 잔치를 벌였다.

이주민들은 네이티브-아메리칸 원주민에게 칠면조.스쿼시 호박.옥수수를 대접했으며 인디언들은 생소한 생스기빙 스타일의 축제에 참가해 즐거워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청교도 기록을 보면 왐파노악 부족의 리더 마사소이트 왕이 90여명을 데리고 와 사흘간 축제에 참여했으며 부족민들은 다섯마리의 사슴을 사냥해 연회 음식으로 선물했다.

이는 그때까지만 해도 원주민과 유럽 이주자의 관계가 평화로웠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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