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등록금 32% 인상' 항의···학생들 대규모 시위
투석등 과격…체포 잇달아
19일 UC평의회가 수백명 학생들의 시위 속에 결국 UC 내년 등록금을 32% 인상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학생 평의원인 제시 버날을 제외한 평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이 585달러 오르고 여름 학기부터는 1344달러가 추가 인상돼 연 등록금이 1만달러를 넘게 됐다. 이는 캠퍼스 수수료 기숙사.교재 비용 등과는 별도로 등록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보다 3배 가까이 인상된 것이다. 〈표참조>
이날 평의회 투표가 예정됐던 UCLA 캠프벨 홀 앞에는 수백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학비인상을 반대하고 주정부 및 평의회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경찰에 돌과 빈 병이 날아드는 등 시위가 과격화 돼 학생 12명 등 모두 14명이 현장에서 체포된 18일 시위에 이어 이날 새벽 40명이 넘는 학생들이 회의장으로 통하는 홀 정문을 자물쇠와 체인으로 봉쇄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경찰 지시에 저항한 한 시위 학생이 현장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샌타크루즈 등 타 캠퍼스에서도 밤새 모여들어 학교 캠퍼스를 텐트촌으로 만든 대학생들은 평의회가 투표장을 옮긴 이후에도 시위를 멈추지 않았으며 이날 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한 경찰은 폭동진압용 총기와 진압복으로 무장하고 학생들과 대치했다.
등록금 인상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시위 학생들은 "수치로 여겨라(Shame on you)"는 구호를 외치며 대학측의 결정을 비난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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