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해법'을 찾아라-2] 휴대폰 업계
한인 2세들이 '블루오션'…가격보다 서비스로 승부
휴대폰 업체의 가장 문제는 도를 넘어선 과당경쟁. 브랜드를 공유하는 휴대폰 업체들이 세를 확장하기 위해 지점을 크게 늘리고 있고 버라이즌 등 휴대폰 회사들도 한인타운내 직영점을 열면서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로 인해 4~5년 전만 해도 휴대폰 하나를 팔면 80~100달러씩 남는 마진이 최근엔 50달러 아래로 뚝 떨어졌다. 수익이 줄면서 올들어 문을 닫은 업소만 5~6곳이 된다.
◇문제점 = 일부 업소에서 공짜 선물을 남발하는 바람에 한인들은 액세서리는 당연히 공짜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미국 업소라면 충전기 하나에도 15~20달러씩 받고 블루투스나 각종 액세서리도 따로 돈을 받지만 한인 업소에서는 요원한 일이다.
더욱이 휴대폰 회사들도 2~3년전부터는 1년 계약기간의 상품을 거의 없앴다. 기본 계약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면서 계약기간이 끝나 재계약하거나 다른 휴대폰 회사로 옮기는 소비지가 크게 줄었다.
◇해결책 = 휴대폰 업소가 불황과 과당경쟁을 이겨나가려면 젊은 고객층 개발과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선셋셀룰라의 제임스 김 대표는 "2세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객초청 바비큐 대회 미술사생대회 뮤지컬 공연티켓 제공 등은 젊은 2세들을 붙잡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
김 대표는 또 "한인타운내 직영점이 들어온다고 겁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어차피 제대로된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구입은 한인 업소에서 수리ㆍ고객 서비스는 직영점에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올스타 지점 관계자는 "휴대폰업계에 만연한 공짜 선물과 세금 빼주기 관행부터 없애야 한다"고 일갈했다. 원래 가격이 수백 달러가 넘는 제품을 장기 계약을 이유로 세금조차 업소에서 부담하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설렁탕 한 그릇에 세금을 매기는데 수백달러가 넘는 셀룰러폰을 사면서도 세금을 빼달라는 고객들이 많은 것은 한인 업체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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