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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UC 등록금 대폭 인상···한해 1만달러 넘을 듯

연소득 7만달러 이하는 면제 결정

UC의 내년 등록금이 32%나 인상 사상 최초로 연 등록금이 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산층 가정 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보조 혜택은 더욱 확대된다.

18일 UCLA에서 열린 UC평의회 회의에서 재정위원회는 내년부터 2단계에 걸쳐 등록금을 32% 인상하는 안을 자체 표결을 통해 승인했다. 오늘(19일) 전체 표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학비 인상안은 대학측이 예산난을 타개할 별다른 묘책이 없는 현 상황에서 평의원들의 큰 반대없이 최종승인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번에 통과된 인상안에 따르면 우선 내년 1월 학기부터 학부생 등록금이 585달러 오르며 가을 학기에는 다시 1344달러가 추가 인상돼 연 등록금이 1만302달러가 된다. 여기에 캠퍼스 수수료 985달러를 더하면 순수 등록금은 전국 주립대 평균을 웃도는 1만1287달러에 달한다.〈표 참조> 기숙사.교재 비용 1만6000달러는 별도다. UC 평의회는 이미 지난 5월에도 올 가을 학기 등록금을 9.3% 인상한 바 있다.

평의회는 이날 연소득 7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에 대한 등록금 면제 방안(블루 앤드 골드 플랜)도 함께 승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소득 6만달러 이하 가정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1만달러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UC측은 예산 문제로 축소된 강의.프로그램.입학 정원 확대와 교직원 무급휴가 폐지 등을 위해 2010~11 회계연도에 주정부에 9억1300만달러의 예산 증액을 요청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주정부가 예산 증액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학측은 불가피하게 신입생 정원을 더욱 축소할 계획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같은 날 캘스테이트대(CSU)도 이사회 모임을 갖고 UC와 마찬가지로 다음 회계연도에 8억8400만달러의 예산 증액을 주정부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찰스 리드 CSU 총장은 주정부가 대학측 제안을 거부할 경우 내년 봄학기에 또 한 차례의 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CSU는 올해 2차례에 걸쳐 등록금을 32% 인상한 바 있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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