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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화제 인터뷰] "할리우드와 차별화된 포맷, 한국영화 인식 갈수록 커져"

'채프먼 부산웨스트 영화제' 이남 교수

"할리우드와 한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채프먼대학 닷지 영화.미디어예술대학 이남 교수는 20일 개막하는 '제 1회 채프먼 부산웨스트 영화제'〈본지 10일자 OC섹션 1면>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PIFF)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들을 오렌지카운티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영화제는 글로벌 영화학교로 발돋움하려는 닷지 영화.미디어예술 대학이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PIFF 조직위원회와 파트너십 협정을 맺어 성사되었다.

영화제 실무 진행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미국 내 다른 영화학교와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최근 비약적으로 영화수준이 높아진 아시아 영화에 주목했었다"면서 "아시아 영화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PIFF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교류를 추진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USC 영화학교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 채프먼 대학의 전임교수로 한국영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 교수는 최근 세계 시장에서 한국영화가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와의 차별점을 들었다. 최근 주류를 형성한 박찬욱 김기덕 홍상수 감독 등의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포맷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해피엔딩 일색인 할리우드와 달리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보듯 완결되지 않는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주류 영화인들이 신선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할리우드식 블락버스터를 추구하면서도 스토리라인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문화적인 관계를 녹여내는 섬세함을 보여준 '공동경비구역 JSA'와 괴물의 실체가 영화 초반 노출되는 '괴물'을 할리우드 영화와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는 작품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특히 올드보이는 학생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한국영화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해 박찬욱 열렬팬층이 형성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국영화의 상징인 PIFF를 미주에 소개하는 뿌듯함과 별개로 한국영화를 접하게 될 남가주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타인종들이 전통적으로 자막을 싫어하기 때문에 한국영화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도 되지만 할리우드 제작자들을 포함한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궁극적으로 한국 영화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이 교수의 기대섞인 반응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을 남가주에 소개하게 된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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