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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뛰자…'돌반지 대신 상품권', 은·준보석 등 대체상품 인기

불황에 금값이 치솟으면서 돌 선물이나 결혼예물로 금 대체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기 돌 선물로는 돌반지 대신 현금이나 상품권이 액세서리로는 은이나 준보석.크리스털 제품이 잘 나가고 있다.

현재 금 소매시세는 3.75그램 즉 한 돈에 140~160달러이다. 대부분의 보석상은 150달러 이상에 팔고 있지만 예전에 금을 대량으로 구매했던 업소는 그 이하로 파는 곳도 있다. 이처럼 금값이 오르면서 돌반지나 금제품을 구입하던 한인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LA한인타운의 A보석상 업주는 "돌반지나 결혼 반지를 사러 왔다가 가격을 보고는 뒤돌아서는 손님들이 많다. 예년에는 송년모임에 쓸 기념선물이나 회사가 직원에게 선물할 때 금 등 보석류가 많이 나갔지만 올해는 이런 주문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부 한인희(35)씨는 "얼마전 친척의 아기 돌잔치 갈 때도 돌반지 대신 대형마켓 기프트 카드를 샀다"고 말했다.

보석상의 진열대도 변화하고 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있던 순금 제품은 진열대 구석으로 밀려나고 좀 더 저렴한 제품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B보석상 업주는 "금값이 많이 올라가서 판매하기 힘들다. 이전에는 금이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했다면은 지금은 10%도 채 안된다"며 "지금은 저렴한 보석류를 매장 중앙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금이 대세였던 액세서리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4K.18K 등 파인주얼리 상품군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은이나 준보석.크리스털을 사용한 커스텀주얼리 매출은 증가한 것.

다운타운의 C보석업체는 "파인주얼리는 올 들어 소폭 감소했지만 모자이크 같은 커스텀주얼리 브랜드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며 "이전에 주류를 이뤘던 18K보다 금 함량을 낮춘 14K 제품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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