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한의 재정계획]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생명보험
알레긋 한/토마토 보험 대표
우리 한인들이 유태계 못지 않은 생명력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음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명보험이라는 분야에 있어 두 민족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유태계들은 생명보험 가입에 있어 아주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들은 스스로 수백만달러의 보험에 가입한 뒤 이를 손주대에 물려주는 방식으로 커뮤니티에 엄청난 부를 축적해왔다.
다행히도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한인들이 조기 생명보험 가입의 이점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 세리토스에 사는 김모(52)씨의 경우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늦둥이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다.
더구나 딸이 경쟁이 심하기로 소문난 명문 고등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후여서 김씨는 그야말로 살맛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12월초에 생일을 맞이하는 딸을 위해 김씨가 고민 끝에 선택한 선물은 딸의 이름으로 저축성 생명보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딸이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언젠가는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될 것이므로 아빠가 어릴 적 가입해준 생명보험이 있으면 나중에 비싼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생명보험에 쌓여 나가는 현금밸류를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 딸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준 셈이다.
필자의 안내로 김씨가 가입한 보험은 보험료를 10년만 불입하는 저축성 생명보험인데 보험료는 10년만 내도 보험은 평생 지속되며 딸이 30세가 지나면서 현금밸류가 점점 빠르게 높아지는 플랜이다. 딸이 가정을 갖고 중년이 지나면서 어쩌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지만 생명보험에 있는 현금밸류를 사용하면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 플랜이 선택된 것이다.
만약 생각대로 딸이 살아가다가 그 어떤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빠가 어릴 적 마련해준 생명보험의 현금밸류를 요긴하게 사용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가치있는 선물은 없을 것이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박모(45)씨도 올해 15세와 13세 된 남매를 위해 최근 생명보험을 들어줬다. 두 자녀의 앞으로 들어가는 보험료는 월 200달러 정도인데 박씨는 남매가 학업을 마치고 결혼해 생활이 안정될 때 까지 보험료를 내주고 이후에는 본인들이 직접 보험료를 내도록 넘겨줄 예정이다.
오늘날의 미국 생활에서 생명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한인 부모들에게 진정 자녀를 위해 가치있는 선물은 '미래'다. 자녀들이 차후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게 되면 어차피 가입해야할 생명보험을 미리 마련해 주는 것도 그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것이 아닐까.
▷문의:(213)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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