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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파산 진정세…채권발행 통해 자금조달 늘어

이달로 13.6% 정점 찍은뒤 1년후엔 4.4%로 낮아질 듯

극심한 신용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 급증세를 보이던 미국 기업들의 파산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부실기업들도 자금을 조달해 부채의 차환이나 만기연장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파산 직전까지 갔던 기업들이 '새로운 생명'을 찾으면서 기업 도산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이른바 '정크'수준인 투기 등급의 기업들이 올 들어 새로 발행한 채권은 1230억달러로 지난해 480억달러의 2배를 넘었다.

지난 주말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추세라면 투기등급 기업들의 채권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6년의 143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신용위기의 정점이었던 지난 1월에만 해도 정크 등급 기업의 부도율이 16.4%에 달하고 내년 초에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최근 수정한 전망에서는 이달 13.6%로 정점을 찍은 뒤 앞으로 1년 뒤엔 4.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UCLA 린 로퍼키 교수의 집계에 따르면 자산규모 2억6100만달러 이상의 대형 상장기업 중에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경우는 9월 3개 10월 6개에 불과해 지난 3월 16개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부실기업들의 자금조달을 통한 차환이나 만기연장이 근본적인 문제의 개선 없이 다만 문제를 미래로 미루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FTI컨설팅의 도미니크 디나폴리는 이런 취약한 기업들에게 앞으로 5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과 융자 규모가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또 이달 들어서만 5개 대형 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대규모 기업들의 도산은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도산위기에 직면한 '워치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구조조정 책임자 마크 샤피로는 취약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얼마나 오래 열려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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