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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행정타운을 찾아가다-4 LA시 지역구] "지역구 재개발 통해 불경기 탈출할 것"

미국 상징 명소 가득 'LA 심장부'
거주민 28만명 중 절반이 이민자

LA시의회 지역구에서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구는 허브 웨슨 시의원이 관할하는 10지역구 외에 4지역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해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가 됐던 ‘방글라데시 타운’ 구역설정안도 4지역구에서부터 시작됐다. 4지역구가 어떻게 운영되고 꾸며져 있는지 찾아가봤다.

LA의 심장부에 있는 4지역구는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명소들이 가득한 곳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간판 ‘할리우드’ 사인부터 그리피스 천문대와 제임스 딘 동상, 할리우드 보울,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머스 마켓, LA동물원이 위치해 있다.

또 자치도시가 운영하는 공원중 미국에서 가장 큰 공원인 그리피스 공원과 LA카운티 박물관(LACMA)도 이 지역구 안에 있다.

이처럼 역사적인 장소와 건축물이 많다 보니 영화나 TV쇼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다. 제임스 딘이 주연한 ‘이유없는 반항’, 존 트라볼타 주연의 ‘그리스’, ‘LA 컨피덴셜’등의 뛰어난 풍경들도 바로 4지역구에서 찾을 수 있다.



지역내 거주 인구는 1990년 24만명에서 2000년 25만명, 지난 해에는 28만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거주민의 절반이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며, 시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안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구내 아시안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인 4만5000여명. LA시에 따르면 아시안 인구가 4만 명이 넘는 지역은 4지역구가 유일하다.

아시안 가운데서도 한인들의 비중은 큰 편이다. 2008년 연방센서스국의 언어분포도에 따르면 한국어 구사자는 전체 거주자의 9%로, 영어(46.3%), 스패니시(24.3%)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지역 경제는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교육과 헬스케어 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미비즈니스연구소(ABI)에 따르면 2007년 창출된 일자리중 14.5%인 1만5600개가 엔터테인먼트업과 호텔업 관련이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업과 서비스업 관련 일자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창출된 소매업 관련 일자리는 1만3800개, 서비스업 관련 일자리는 7800개로 각각 집계됐다.

한인들에겐 생활터전인 한인타운 동남쪽을 포함해 미라클마일, 행콕파크, 라치몬트, 실버레이크, 스튜디오시티, 파크 라브레아, 윈저스퀘어, 로스펠리즈 동쪽, 할리우드힐스, 로럴 캐년 서쪽, 토룰카레이크, 머홀랜드 드라이브, 노스 할리우드 등 47개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다.

■만남 사람, 탐 라본지 4지구 시의원

“꾸준히 발전하는 한인타운과 함께 4지역구는 LA발전의 중심에 머물 것입니다.”

탐 라본지(56ㆍ사진) 시의원은 친한파 정치인이자 중재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웨스턴가 일대에서 수도관 공사가 진행됐을 때는 영업에 타격을 입은 인근 업주들을 직접 만나 불만을 들었다.

지난 해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가 됐던 한인타운 내 ‘방글라데시 타운’ 명명안도 그의 중재를 거쳐 ‘리틀 방글라데시 거리’로 재조정됐다.

그는 “LA에 살아가는 모든 커뮤니티는 시의 인정을 받길 원하며 이는 방글라데시도 마찬가지”라며 “내게는 모든 주민들이 똑같다. 앞으로도 양 커뮤니티가 서로 협력해 지내는 관계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이번 조정안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01년 당시 시의장이던 존 페레로 의원이 사망해 생긴 공석을 특별선거를 거쳐 인계받은 라본지 의원은 2003년과 2007년 연속으로 선거에 승리하면서 3선에 성공했다.

그의 최우선 순위는 대중교통 시스템 향상, 공공 안전, 공원 확충과 공원시설 향상이다.

최근 지역구의 잇따른 재개발 프로젝트가 불경기 탈출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한인들과 한인타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한인사회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구 활동에 더 많은 한인들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시 4지역구, 'YMCA 재개발 프로젝트' 통해 타운내 첫 친환경 건축 예정
4지역구는 최근 초대형 프로젝트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개발 계획과 단기적으로 진행될 지역발전 트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며 새로운 발전을 위해 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추진됐던 한인타운 2가와 옥스포드 길에 YMCA 빌딩이 디자인 설계를 모두 끝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 지역 커뮤니티가 기대하고 있다. 특히 YMCA는 한인타운에 첫 번째 친환경 빌딩으로 건축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된다.
◇YMCA 재개발 프로젝트= 총 공사비용으로 21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는 YMCA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및 레크레이션 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새 건물은 이중 창문과 태양열 전지 등 환경친화적인 자재들을 도입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친환경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증축 프로젝트= 이달 초 NBC 방송사가 공개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초대형 증축 프로젝트다. 20년간 30억 달러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새로 들어설 400에이커 규모의 테마파크와 대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은 4지역구가 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 프로젝트로 생겨날 1만2000개의 일자리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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