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절도 계속 기승…주택·아파트 개인 우편함 범행도 잇따라
신분도용 피해 속출
지난 7월 본지가 지적한 우체통속 우편물을 노린 신종절도〈본지 7월1일자 A-3면>에 이어 주택이나 아파트의 개인 우편함속 우편물을 빼내는 범행도 계속되고 있다.
13일 KNBC 방송은 LA에 사는 파울렛 라이트씨의 피해 사례를 보도하며 우편물 절도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라이트씨는 지난달 사용한 적 없는 체크 두개가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은행과 LAPD에 수사를 요청했다.
조사 결과 라이트씨가 우체부가 가져갈 수 있도록 집 앞 개인 우편함에 청구서 용지를 남겨둔 것이 화근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라이트씨의 개인 우편물을 훔쳐 컴퓨터로 복사하고 그녀의 서명까지 복제해 범행에 사용했다.
개인 우편함을 노리는 것은 전형적인 범행수법으로 범인들은 최근 우체통속 우편물까지 빼돌리고 있다.
절도범들은 본드를 바른 철사를 우체통안에 넣어 우편물을 꺼내 머니오더와 체크 등을 훔쳐가고 있다.
우정국에 따르면 이같은 수법으로 인한 우편물 절도 피해 신고가 지난 7월 3주간 LA한인타운내 4개 우체국에서만 20여건에 달했다.
이처럼 절도범들의 수법은 진화하고 있지만 단속이나 수사는 이에 못미치고 있다. 우정국에 따르면 지난해 우편물을 훔친 혐의로 2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대부분의 신분 도용 사건은 범인이 체포되지 않거나 기소되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국측은 우편물 도난시 신고를 당부하는 한편 수표나 머니오더 발송시 우체국을 직접 방문해 보낼 것을 권유했다.
▷신고: (800)275-8777 우정국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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